7월 전기요금도 '한숨'인데…8월 역대 최대 '긴장'
【 앵커멘트 】 7~8월 유례없는 폭염으로 에어컨 가동이 늘면서 전기요금 폭탄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7월 고지서를 받아든 시민들이 깜짝 놀라고 있는데, 8월은 이보다 더 나올 거라 한숨이 깊습니다. 걱정이 많다 보니, 미리 전기요금을 알아볼 수 있는 실시간 앱도 사용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은평구의 무인 아이스크림 상점입니다.
냉동고와 냉방기를 계속 돌려야 해 전기요금에 민감한 업종인데, 지난 6월부터 요금이 급격히 뛰었습니다.
7월분은 이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염현복 / 무인 아이스크림 점주 - "지금도 많이 나왔지만 80만 원이 넘었으니까 많이 나온 건데요. 다음 달 되면 더 많이 나와요. 8월이 더 뜨거웠으니까…."
문제는 이번 달 분입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역대 최고치였던 작년 8월의 평균 일일 최대전력 82GW를 넘는 날이 이번 달 절반이 넘었습니다.
지난 20일 97GW를 넘는 역대 최대 일일 전력을 기록한 이후에도, 사용량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일일 최대 전력은 지난주 90GW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 집계될 8월 평균 일일 최대 전력이나 8월 전기요금 또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예상 요금을 계산하거나 조회할 수 있는 앱에 몰리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모바일 앱 사용자는 폭염이 본격화된 지난달에 10만 명가량이나 늘었습니다.
폭염 지속 기간이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전기료 부담 완화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설비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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