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사업장 9.7% 구조조정 대상… 절반 이상 ‘토담대’

안승진 2024. 8. 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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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옥석 가리기를 위해 사업성을 평가한 결과 전체 사업장의 9.7%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이 지난 6월 말 기준 연체, 연체유예, 만기연장 3회 이상 등 부실 가능성이 높은 33조7000억원 규모의 사업장을 1차 대상으로 사업성을 평가한 결과 구조조정 대상인 '유의'(C등급), '부실우려'(D등급) 여신은 21조원 규모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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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차 평가 결과… 여신규모 21조원
C등급 재구조화 D등급 경·공매 등 추진
상호금융 9.9조 ‘최다’…저축銀 4.5조 順
금감원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옥석 가리기를 위해 사업성을 평가한 결과 전체 사업장의 9.7%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업장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토지담보대출 PF로 알려졌다.
경기도의 한 건설현장의 모습. 뉴스1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은 29일 ‘4차 부동산 PF 연착륙’ 점검회의를 열고 부동산 PF에 대한 금융사의 사업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금융권이 지난 6월 말 기준 연체, 연체유예, 만기연장 3회 이상 등 부실 가능성이 높은 33조7000억원 규모의 사업장을 1차 대상으로 사업성을 평가한 결과 구조조정 대상인 ‘유의’(C등급), ‘부실우려’(D등급) 여신은 21조원 규모로 파악됐다. 금융권 전체의 PF 익스포저(216조5000억원)의 9.7% 수준이다. 정부의 강화된 기준에 따라 C등급은 재구조화, 자율 매각을 해야 하고, D등급은 상각·경·공매 방식으로 사업장을 정리해야 한다.

구조조정 대상 PF는 유형별로 토담대가 12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대부분은 PF 대출이 자주 연체된 수도권 사업장이었다. 중간 대출 성격인 브리지론은 4조원, 본 PF는 4조1000억원 규모였다. 업권별로는 새마을금고 부실의 영향으로 상호금융이 9조9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저축은행(4조5000억원), 증권(3조2000억원), 여신전문금융업권(2조4000억원) 순이었다.
금융당국은 1차 대상에 들지 않은 182조8000억원 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평가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2조3000억원이 구조조정 대상에 추가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대상은 전체 PF의 10.8%까지 확대될 수 있다.

금융사는 다음달 6일까지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 금감원은 다음달 말부터 사후관리 이행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장에 대해선 9월 말 기준 사업성을 평가하고, 연말부터 상시평가로 전환한다.

박상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유의·부실우려 여신 대부분이 브리지론·토담대이며 공사가 진행 중인 본 PF에선 크지 않아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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