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지우기’ 확전(擴戰)…신상진 성남시장, 野위원 ‘세금 벌레’ 비하 [오상도의 경기유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전쟁기념관과 서울지하철 역사에서 불거진 '독도 지우기' 논란이 경기 성남시까지 확전됐다.
더불어민주당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가 시청을 방문해 사라진 독도 실시간 영상 송출 시스템을 지적하자,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신상진 시장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지방 사무에 간섭한다"며 특위 위원(의원)들을 가리켜 세금을 축내는 '세충'이라고 비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과도한 간섭, 92만 시민 모독…중계업체 수익 상당”
2022년 성남시청·구청·주민센터 등 영상 중단…野 “독도 지우기”
野 시청 현장 실사…“尹정권 들어선 후 영상 사라져, 송출 재개”
이재명 前 시장 때 송출 시작…‘독도 지우기’ 아닌 ‘李 지우기’?
최근 전쟁기념관과 서울지하철 역사에서 불거진 ‘독도 지우기’ 논란이 경기 성남시까지 확전됐다. 더불어민주당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가 시청을 방문해 사라진 독도 실시간 영상 송출 시스템을 지적하자,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신상진 시장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지방 사무에 간섭한다”며 특위 위원(의원)들을 가리켜 세금을 축내는 ‘세충’이라고 비난했다.
김병주 특위 위원장은 “KBS의 독도 실시간 영상을 송출하는 시설이 전국 곳곳에서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른다”며 “시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이후인 2023년 1월부터 독도 영상을 내보내지 않고 있다. 영상 송출을 즉각 재개하고, 윤석열 정부는 독도 지우기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민주당 진상조사 특위의 성남시청 방문에는 성남에 지역구를 둔 김태년·이수진 의원과 이광재·김병욱 전 의원이 참여했다. 김현정·김용만·이기헌·정준호 의원과 민주당 소속 시의원 등도 함께했다.
이들은 신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신 시장은 예정된 다른 외부 일정이 있다며 특위와 만나지 않았다.
앞서 성남시는 이재명 시장 재임 당시인 2011년 6월 울릉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KBS가 독도 동도에 설치한 파노라마 카메라로 촬영한 독도 실시간 영상을 2012년 10월부터 송출했다.
하지만 이 같은 독도 실시간 영상은 2022년 12월 말을 기점으로 결국 송출이 중단됐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신 시장이 ‘대장동 사건’으로 도마 위에 오른 이재명 전 시장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왔다.
신 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시스템 노후화로 방송 중단이 잦았고 민원이 지속돼 계약 종료 시기에 맞춰 10년간의 영상 송출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도 지우기 프레임으로 성남시를 거론하는 건 지방 사무에 대한 중앙 정치권의 과도한 간섭이며, 92만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신 시장은 “영상 송출을 중단한 지 2년이 되어 간다. 제발 독도 지우기라는 괴담과 선동을 당장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특위 위원들을 가리켜 “의정 활동의 기본인 입법을 게을리하고, 정략적이고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행동하면서 지방 사무에 간섭한다”며 세금을 축내는 벌레라는 의미의 ‘세충’이라고 불러 논란을 불러왔다. 그는 “진정한 국회의원 빼고는 다 없애야 한다. 정말 한심하다. 민주당 독도특위는 당장 국회로 돌아가 일이나 하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신 시장의 발언과 관련, 전날 성남시를 방문했던 민주당 김병욱 전 의원은 논평을 내 “모욕적인 표현을 사용해 정당한 활동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건 오만하고 독선적인 행동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