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채상병 청문회에서 외압 없음이 드러났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윤 대통령은 채상병 사건 수사에 대해, 외압의 실체가 없는 것이 청문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 아닌가라고 했는데요.
과연 그랬던 건지 팩트체크 알고보니에서 따져봤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6월,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는 핵심 증인들의 선서 거부로 시작됐습니다.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지난 6월)] "<이종섭 증인에게 묻겠습니다. 증인 선서를 거부하시겠습니까?> 네."
[정청래/국회 법사위원장(지난 6월)] "신범철 증인에게도 묻습니다. 증인 선서를 거부하시겠습니까? <네.>"
[정청래/국회 법사위원장(지난 6월)] "임성근 증인에게도 다시 묻겠습니다. 증인 선서를 거부하시겠습니까?"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지난 6월)] "네."
청문회에서 사실을 말하고 거짓일 경우 처벌받겠다는 약속을 못하겠다는 거였습니다.
6월과 7월, 두 차례 열린 청문회 내내 외압 의혹을 따져 묻는 질문에 줄줄이 돌아온 건 '답변 거부'였습니다.
군이 채상병 사건 기록을 경찰에서 회수한 당일, 윤석열 대통령 휴대전화로 세 차례 통화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지난 6월)]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회수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 경찰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시원 당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행정관을 시켜서 국가수사본부에 연락했습니까?"
[이시원/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지난6월)] "반복적으로 말씀드리게 됩니다만 지금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해서는 답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에 대통령이 화를 냈다는 VIP 격노설과 연관된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까지.
[김계환/당시 해병대 사령관(지난6월)] "제가 공수처에 피의자로 지금 되어 있어 답변드릴 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박균택/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의 격노 여부 지금도 밝힐 계획이 없으십니까?"
[임기훈/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제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박균택/더불어민주당 의원] "못 밝힌다 이 말씀이죠?"
[임기훈/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맞습니다. 국가 안보 사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나같이 답변을 할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면서, 외압 의혹에 대한 진상은 가려지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를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구체적인 증언이 청문회에서 새로 나왔습니다.
[유재은/당시 국방부 법무관리관 (지난6월)] "임기훈 비서관은 전화가 와서 '경북(경찰)한테 저한테 전화가 올 거다'라는 말을 해줬습니다."
공수처가 외압 여부를 밝히기 위해 윤 대통령의 통신내역까지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외압의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발언은 사실과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알고보니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원 / 자료조사: 장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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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송지원 / 자료조사: 장서윤
이준범 기자(ljoon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187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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