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고 흔들"…완강기 중요성 커지는데도 관리는 허술

서승택 2024. 8. 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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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사고 이후 건물 내외부에 설치된 완강기의 중요성이 커졌는데요.

하지만 일부 완강기는 녹이 슬기도 하고 결속이 느슨해지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오피스텔 10층에 비치된 완강기입니다.

곳곳에 녹이 슬어 있고, 지지대는 분리돼 있습니다.

완강기함은 한동안 관리가 되지 않은 듯 먼지가 가득합니다.

또 다른 층의 완강기함에는 적재물이 쌓여 있어 접근이 어렵습니다.

부천 호텔 화재 사고 이후 완강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고층 건물 입주자들은 더 큰 화를 낳지 않을까 불안해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완강기 지지대의 결속이 제대로 되지 않아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긴급상황 시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소방법 시행령에 따라 3층 이상 10층 이하 아파트에는 완강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만 합니다.

이후에도 자체 점검 등을 통해 정기적인 관리를 해야 하지만 이뤄지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소화기처럼 내구연한을 두어 주기적인 점검과 교체 등 유지보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채진 /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 "완강기에 대한 내구연한을 두어 유지 관리가 잘 될 수 있도록 하고 내구연한이 지났을 때 성능에 이상이 없을 때는 인증을 받아서 연장해서 사용할 수 있는 이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완강기는 긴급상황 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만큼 관리당국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태주]

#완강기 #부천화재 #유지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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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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