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벨트 잡자”… 기세 오른 해리스 ‘버스유세’ 세몰이

홍주형 2024. 8. 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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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러분들 나이였을 때, 나도 밴드를 했어요."

2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남부 작은 도시 하인스빌 리버티카운티 고등학교 밴드 연습 현장을 찾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같이 말하자 학생들에게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이후 지지율과 관심도에서 밀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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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등 공화 우세지 본격 공략
흑인들 많은 남부 시골지역 곳곳 방문
고교 밴드 등 찾아… 젊은층 표심 구애
관심도 밀린 트럼프는 ‘막말 퍼레이드’
‘해리스 음해’ 극우 주장 SNS에 올려

“내가 여러분들 나이였을 때, 나도 밴드를 했어요.”

2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남부 작은 도시 하인스빌 리버티카운티 고등학교 밴드 연습 현장을 찾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같이 말하자 학생들에게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교사 출신인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옆에서 활짝 웃었다.
28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하인스빌 리버티카운티 고등학교에 방문해 학생들에게 연설하는 모습. AP연합뉴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월즈 주지사와 조지아주 남부 지역에서 이틀 일정으로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하는 ‘버스 유세’를 시작했다. 대규모 유세보다 버스를 타고 구석구석을 훑고 다니는 유세 형태다. CBS뉴스는 해리스 부통령이 조지아주 중에서도 주로 남부 시골(rural) 지역을 돌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아주는 경합주이면서 대체로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남부 지역들을 가리키는 ‘선벨트’에 속하는 지역이다.

폭스뉴스가 23∼26일 실시한 선벨트 4개 경합주(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 세 군데에서 전체 50% 대 49%로 오차범위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섰다.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가던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CNN과 대선후보가 된 이후 첫 언론 인터뷰를 월즈 주지사와 합동으로 진행한다. NYT는 해리스 부통령을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 인터뷰했던 자사 애스테드 헐든 기자의 경험을 인터뷰 형식으로 보도했는데, 그는 “당시 정말 힘들었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정말 강렬했고 재판을 받고 있는 기분이었다”고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연합뉴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이후 지지율과 관심도에서 밀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주 미시간 등 경합주 유세를 계속하고 있으나 막말에 가려 상대적으로 유세 일정이 덜 부각될 정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해리스 부통령과 윌리 브라운 전 샌프란시스코 시장 간의 연애 관계가 그녀의 정치적 부상을 도왔다는 일부 극우파들의 주장을 리포스트(다른 사람의 글을 퍼오는 것)했다. 미국 정치매체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닥터필‘로 불리는 심리학자 필 맥그로 박사와의 인터넷 스트리밍 인터뷰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투표용지를 세는 사람이라면 캘리포니아에서 이길 것”이라고 말한 내용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말은 투표 조작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돼 그가 2020년의 대선 불복을 재연할 수 있다는 논란을 빚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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