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밥캣·로보틱스 합병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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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사업구조 개편 차원에서 추진해 온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 계획안을 철회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29일 각각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든 뒤 두산밥캣을 상장 폐지하려던 계획도 사실상 무산됐다.
하지만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과 두산로보틱스 간 분할 합병은 지속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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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주모임 “사업재편 완전 멈춰야”
두산그룹이 사업구조 개편 차원에서 추진해 온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 계획안을 철회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29일 각각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두산그룹이 지난달 11일 사업구조 개편을 발표한 지 49일 만이다.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든 뒤 두산밥캣을 상장 폐지하려던 계획도 사실상 무산됐다. 하지만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과 두산로보틱스 간 분할 합병은 지속 추진된다. 이럴 경우 두산밥캣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리돼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남게 된다.
두산그룹이 소액 주주와 금융당국의 압박에 떼밀려 합병안을 철회했지만, 사업 재편 완전 철회 요구는 여전하다. 소액 주주 의결권 플랫폼 액트팀은 입장문을 내고 “두산에너빌리티 입장에서는 기존과 달라지는 것이 없고 기존 안대로 밥캣을 로보틱스에 빼앗기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에너빌리티가 알짜 자회사 밥캣을 로보틱스에 넘기면 에너빌리티의 부채비율은 분할 전 131%에서 분할 뒤 160%로 치솟게 되고 에너빌리티는 더 이상 밥캣의 배당수익을 향유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산의 주식교환 철회에 대해 “밥캣만 살리고 에너빌리티 주주들을 궁지에 빠뜨리려는 계책으로 보인다”며 “다수의 국회의원이 두산밥캣 방지법을 발의한 상태인데 이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것은 국회마저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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