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린 게 미스터리" 혹평 김민재, 낙담 금물... "지켜보자" 뮌헨 내부 평가→주전 변함 無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김민재에 대한 구단 내부 평가가 전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에 3-2로 이겼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뮌헨이다.
뮌헨은 이겼으나 김민재는 웃지 못했다. 1-1로 비기던 뮌헨은 후반전 도중 김민재의 패스 미스로 인해 역전골을 허용했다. 수비 진영에서 상대 압박에 당황한 김민재는 골키퍼에게 제대로 패스하지 못했고, 상대 공격수 맞고 튀어 볼 소유권이 넘어갔다. 볼프스부르크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다행히 상대 자책골과 세르쥬 그나브리의 골이 나오면서 역전했으나 김민재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뮌헨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했던 것처럼 뮌헨에서는 불가능하다. 기분 나쁘게 할 의도는 없으나 안정감이 없다.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민재가 볼을 잡으면 실수가 나오고 볼이 튄다. 가장 높은 수준이 아니며 이는 뮌헨도 아니고, 강점이던 태클도 좋지 않다"라고 혹평했다.
마테우스뿐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전설적인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도 비슷한 비판을 남겼다. 그는 "명백한 김민재의 실수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는 괴물이었다. 모든 경합에서 패배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 뮌헨에서는 나폴리 시절 김민재를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마테우스와 케디라의 비판 모두 나폴리 시절에 못 미친다는 평가였다. 김민재는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 나폴리에서 철벽 수비를 보여주었다.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 뒷공간 커버 능력, 준수한 예측 수비 능력이 빛을 발했는데 뮌헨 이적 후에는 다소 실수가 잦다.
독일 매체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독일 '원풋볼'은 27일 "김민재는 수비 지역에서 실수가 많다. 타 같은 선수가 없다.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뒤 더 이상 그때의 김민재를 볼 수 없다. 대체 왜 김민재가 이적시장에서 매각되지 않고 뮌헨에 남아있는지 미스터리다. 최근 김민재의 실수는 뮌헨이 타 영입을 시도하고 있고 더 이적을 쫓는다는 의심을 불러일으킨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민재가 매각되었어야 한다며 비판했다.
시즌 초반 김민재에 대한 기준이 너무나 엄격한 모습이다. 뱅상 콤파니 감독 또한 경기가 끝난 뒤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라며 감쌌는데, 유독 김민재에 비판이 심하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김민재가 실수를 저질렀을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독일 매체들은 앞다투어 김민재를 까내렸고, 최하 평점을 부여하며 뮌헨 수준이 아니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렇게 김민재에 대한 비판이 커질 동안, 뮌헨의 내부 평가가 공개됐다. 독일 '키커'는 뮌헨의 김민재에 대한 평가를 공개했는데, 요약하자면 아직 지켜본다는 것이었다. 뮌헨 소식통 'Bayern&Germany'는 29일 "김민재 내부 평가는 나폴리와 세리에A의 수비 스타일과 뮌헨의 수비 스타일 차이에 아직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김민재의 기량에 대한 의심이 아닌 '적응'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미 시즌 개막 전에도 김민재의 적응 문제는 거론됐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시절 김민재가 소통이 부족했다며 언어적 문제를 지적했었다. 아직은 김민재를 지켜보겠고, 적응 문제만 해결되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양이다. 뮌헨 소식통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도 '키커'를 인용하여 "뮌헨은 김민재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아울러 '키커'는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 선발 라인업을 예측했다. 지난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다요 우파메카노-김민재 조합이었다. 김민재가 2라운드에서도 선발로 나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수비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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