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팔코사놀배는 ‘어우신’?···신진서, 쏘팔코사놀배 5연패 ‘위업’, 박정환 상대 맞대결 14연승 질주
이번에도 똑같은 상대를 만났고, 결과도 같았다.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을 꺾고 쏘팔코사놀배 5연패를 달성했다.
신진서는 29일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도전5번기 3국에서 박정환을 맞아 22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 전적 3-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신진서는 원년 대회부터 5연패를 달성했다. 5연패는 자신의 개인 최다연패 타이기록이다. 신진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GS칼텍스배에서 5연패를 달성한 적이 있다.
앞서 1~2국을 비교적 쉽게 가져왔던 신진서는 이날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박정환의 반격에 다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반 이후 계속해서 박정환이 신진서에 우위를 점하며 마침내 1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박정환이 먼저 초읽기에 몰린 것이 화근이었다. 신중하게 두느라 시간 소비가 다소 많았던 박정환에 비해 신진서는 차분하게 대처해갔고, 결국 후반부에 흔들리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박정환은 또 다시 신진서에게 막히며 분루를 삼켰다. 신진서와 박정환은 이 대회에서 3회 대회를 제외하고 총 4번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는데, 그 때마다 모두 신진서가 이겼다. 이번 대회 본선에서 7승1패의 좋은 성적으로 다시 도전권을 따냈지만, 신진서와의 격차를 다시 한 번 실감했다.
두 기사의 통산 상대전적은 43승23패로 더 벌어졌다. 첫 19번의 맞대결에서는 박정환이 15승4패로 크게 앞섰지만, 이후 47번의 대결에서는 39승8패로 신진서가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진서가 맞대결 1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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