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대표 유치장으로…1호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구속
【 앵커멘트 】 화재 참사로 23명이 숨진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의 대표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지난 2022년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업체 대표가 수사단계에서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아리셀 박순관 대표가 경찰서 유치장으로 들어갑니다.
▶ 인터뷰 : 박순관 / 아리셀 대표이사 - "영장심사에서 어떤 이야기 하셨습니까? 불법파견 혐의 인정하십니까? 무리하게 생산목표 잡은 이유가 뭡니까?" - "…."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 대표에게 법원은 "혐의사실이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2022년 중대재해법을 시행한 이후 수사 단계에서 업체 대표가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업체 대표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사례는 몇 건 있었지만 모두 불구속 상태로 수사와 재판을 받았습니다.
박 대표가 중처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되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보다 훨씬 무거운 형량이 적용됩니다.
박 대표의 구속 소식을 들은 유가족들은 "중대재해 참사 해결에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모든 범죄를 명명백백 밝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신복 / 아리셀 참사 유가족 - "억울하다. 우리 유가족들 너무 억울해서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니까…."
9개월 동안 3건의 사망사고가 난 영풍 석포제련소의 박영민 대표도 중처법 위반 혐의로 오늘 구속되면서 아리셀 대표에 이어 수사단계에서 구속된 두 번째 사례가 됐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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