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규슈 상륙…2백여만 명 대피령
[앵커]
거센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 '산산'이 오늘 오전 일본 규슈에 상륙한 뒤 일본 열도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풍으로 인해 건물이 파손되고 사람들이 다치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2백여만 명에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일본 규슈에 상륙한 제10호 태풍 산산은 강한 비바람을 뿌리며 느린 속도로 일본 열도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지역에서는 강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등에서는 거리의 가로수들이 부러지고 돌풍에 자동차도 뒤집어졌습니다.
전봇대도 휘어졌고, 건물 외벽의 구조물들이 강풍에 뜯겨나가며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50미터의 거센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람의 세기가 조금 약해지면서 일본 기상청은 어제 발령한 폭풍 등의 특별경보를 경보나 주의보로 전환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70명 넘게 다치고 네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집계했습니다.
미야자키 일부 지역에서는 48시간 동안 7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8월 한 달 동안 내린 비보다 많은 양입니다.
규슈 일부 지역에 토사재해경계정보와 범람위험정보가 발령된 가운데 오이타현 등에서는 강이 범람했습니다.
지금까지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2백만 명이 넘는 주민에게 피난 지시도 내려졌습니다.
항공편 4백여 편이 결항됐고, 고속열차 신칸센의 운행 중단 지역도 확대되는 등 교통편 차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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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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