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1700만 명 찾은 부산바다…기장 약진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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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폐장하는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의 7, 8월 이용객 수가 작년 대비 9% 증가했다.
지난 6월 개장해 지난 18일 폐장한 강원지역 86개 해수욕장 이용객 수가 770만 명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전국 최고 피서지는 부산지역 해수욕장이었다.
일광해수욕장은 지난해 4만3800명에서 올해 5만4600명으로 24% 늘어 7개 해수욕장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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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765만 광안리 410만 명
- 일광·임랑, 20% 넘게 급증 주목
오는 31일 폐장하는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의 7, 8월 이용객 수가 작년 대비 9% 증가했다. 역대급 폭염으로 바다를 찾는 관광객이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특히 그동안 ‘변방’이었던 기장지역 해수욕장의 약진세가 두드러졌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7일까지 부산 7개(일광·임랑·다대포·송도·광안리·송정·해운대) 해수욕장 이용객 수는 1700만 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65만 명이 찾은 것과 비교하면 8.6% 증가했다. 지난 6월 개장해 지난 18일 폐장한 강원지역 86개 해수욕장 이용객 수가 770만 명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전국 최고 피서지는 부산지역 해수욕장이었다.
올해 해수욕장 이용객 수가 증가한 것은 날씨 영향이 크다. 기록적인 강수량으로 야외 활동 기간이 짧아졌던 지난해와 반대로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이 왔으나 태풍은 없었던 덕에 많은 이가 바다를 찾았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의 장마철 강수량은 693㎜로 평년(412.2㎜) 보다 훨씬 많았지만 올해는 419.9㎜ 평년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하루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는 14일로, 2018년 18일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이용객 수는 해운대해수욕장이 765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안리(410만 명) ▷송도(253만 명) ▷송정(159만 명) ▷다대포해수욕장(111만 명) 순이었다. 특히 광안리해수욕장의 인기가 나날이 상승하면서 해운대해수욕장의 아성을 넘본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해운대해수욕장의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1.0% 늘었고, 광안리는 1.7% 증가에 그치면서 해운대해수욕장이 광안리를 압도했다.
그러나 방문객 증가 비율에서는 기장군의 해수욕장 2곳이 돋보인다. 일광해수욕장은 지난해 4만3800명에서 올해 5만4600명으로 24% 늘어 7개 해수욕장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임랑해수욕장이 3만5500명으로, 지난해(2만9000명)보다 22% 늘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대형 호텔·리조트 덕에 기장군 방문객이 늘면서 해수욕장의 인기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장군을 찾은 관광객은 2019년 3571만 명에서 지난해 4176만 명으로 14% 늘었다. 기장군 관계자는 “지난해 워낙 날씨가 좋지 않아 이용객 수가 많이 줄었다가 기장 인지도 상승과 함께 회복세를 보이는 듯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국 1호 공설 해수욕장인 송도도 분전했다. 올해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20%(210만 명→253만 명) 증가했다.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유아풀장 운영과 송도 해상케이블카의 인기, 잇따른 고급 호텔의 개장 덕으로 분석된다.
다만 개체 수가 급증한 해파리는 올 여름 해수욕장의 최대 불청객이었다. 해수욕장 이용 및 어업 피해를 막기 위해 각 지자체는 해파리와의 전쟁을 벌여야 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수상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 28일까지 해수욕장 해파리 쏘임 관련 구급활동은 753건으로 지난해(268건)보다 약 3배 늘었다. 포획한 해파리 수는 1965마리로 지난해 109마리에 비해 18배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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