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복수 화물터미널 검토”…의성군 “위치 조정을”
[KBS 대구][앵커]
대구·경북 신공항 복수 터미널 건립에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쳐왔던 국토교통부가 입장을 바꿔 공식 검토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화물 터미널 위치를 놓고 다시 의성군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구경북신공항에 복수의 화물 터미널을 건립하기로 한 대구시와 경상북도,
그런데 올해 초, 국토교통부가 복수 터미널 설치에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치자 의성군과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재완/의성군민/지난 3월 22일 : "소음만 들어오고 그게(화물 터미널) 안 오면 누가 하겠어요. 아무도 찬성할 사람 없습니다."]
그로부터 반년, 국토부가 입장을 바꿔 복수 터미널 설치를 공식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에 의성군이 건의한 터와는 다른 새로운 터를 제시했습니다.
민간 활주로 동쪽, 군부대 외곽지역으로 5만 5천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군 작전에 영향을 덜 주는데다 활주로와 가까운게 장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의성군은 국토부가 제안한 터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해당 터 주위가 계곡지형인데다 군부대가 인접한 탓에 물류시설 확장 가능성이 없다는 겁니다.
의성군은 화물터미널에 대규모 항공정비단지와 글로벌 물류업체 유치를 계획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터가 좁다는 겁니다.
실제 국토부와 의성군이 각각 제안한 터의 확장가능한 면적은 13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황대유/의성군 공항특별보좌관 : "항공물류의 가장 핵심이 기업유치입니다. 군 부대 경계선 안쪽으로 들어갔을 때 기업들이 과연 이쪽에 투자할 의향이 생기겠느냐. 유령공항으로 전락하기 안성맞춤인 지역으로밖에..."]
복수 터미널 건립으로 가닥은 잡혔지만, 이번에는 터미널 터 위치를 놓고 국토부와 의성군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인푸름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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