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입성 의원 재산 평균 26.8억…‘이우환 그림에 1억짜리 NFT까지’
22대 국회에 새로 입성한 국회의원들의 재산이 공개됐습니다.
신규 재산 등록 의원 147명의 평균 신고 재산은 26억 8,100만 원이었습니다.
우리 국민 평균 재산이라고 볼 수 있는 가구당 평균 순자산 4억 3,000만 원(지난해 3월 기준)보다 6배가량 많은 금액입니다.
■국민의힘 의원 평균 재산 42억 원 넘어…민주당의 2.3배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의원들의 재산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국민의힘 의원의 평균 재산은 42억 1,2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개혁신당 의원의 평균 재산이 29억 7,6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의원 평균 재산이 22억 3,500만 원이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 평균 재산은 18억 3,7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진보당 의원 3명의 재산은 3억 5,400만 원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민주당의 2.3배, 진보당의 11.9배 수준이었습니다.
147명의 의원 중 백억 원대 자산가는 다섯 명이었습니다.
자산이 10억 원을 넘는 의원은 총 98명으로 147명의 신규 등록 의원 중 67%에 달했습니다. 신규등록 의원 3명 중 2명은 재산이 10억 원을 넘는 셈입니다.
반면, 자산이 5억 원 미만인 의원은 32명으로 신규등록 의원 중 21.8%를 차지했습니다.
■상위 10명 중 6명이 국민의힘…고동진 의원 333억 원으로 최고
신규 등록의원 재산을 개인별로 살펴보면 상위 10명 중 6명이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3명은 민주당 의원이었고, 개혁신당 의원이 1명 포함됐습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지낸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이 총 333억 원의 재산을 신고해 147명의 신규등록 의원 중 재산이 가장 많았습니다.
고 의원은 72억 원에 달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아파트와 2억 원 넘는 고가 수입차량(페라리), 108억여 원의 예금, 삼성전자 주식 등 54억 원 상당의 증권 등을 재산으로 신고했습니다.
이외에도 서명옥(270억 원), 김은혜(268억 원) 의원과 을지대 의대 교수 출신 한지아(110억 원) 의원,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역임한 최은석(110억 원) 의원이 뒤를 이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재산 상위 1위부터 5위까지를 차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검사장 출신의 양부남 의원이 84억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고,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지낸 같은 당 오세희 의원의 신고재산 역시 84억 원이었습니다.
반면 재산 하위 10명엔 민주당 의원이 8명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외에 국민의힘 1명, 사회민주당 1명이었습니다.
민주당 이병진 의원이 6억 원 넘는 채무 등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고, 국민의힘에선 박충권 의원의 신고재산이 1,700만 원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강남3구' 아파트 등 보유 30명…부동산 자산 1위 김은혜 의원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배우자 명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빌딩 등 200억 원 넘는 자산을 신고해 부동산 재산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당 서명옥 의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가와 용산구 토지 등 180억 원 넘는 부동산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아울러 147명의 신규 재산등록 의원 중 30명이 2채 이상의 주택을 신고한 다주택자였습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15명, 더불어민주당 13명, 조국혁신당 1명, 개혁신당 1명이었습니다.
또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아파트 등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도 30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구글 출신의 민주당 이해민 의원은 경기 성남 분당구 단독주택과 함께 36억 원 상당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시 소재 단독주택 1채를 신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민주당 박민규 의원의 경우 관악구에 총 13억 원 상당의 오피스텔 11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고, 같은 당 정동영 의원의 배우자는 강원 평창, 경북 봉화, 전북 정읍, 충남 부여 등 총 6개 지역에 신재생태양광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이우환 그림 등 골동품만 17억 원…1억 원 상당 NFT도 신고
이외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과 1억 원 상당의 대체불가토큰(NFT) 등 의원들이 신고한 이색 재산도 공개됐습니다.
민주당 이상식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주택 없이 총 70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배우자가 보유한 사인간채권이 36억 5,000만 원과 본인 보유 사인간채권 1억 5,000만 원 등 채권만 38억 원을 신고했습니다. 타인에게 빌려줘서 받아야 할 돈만 38억 원에 달하는 셈입니다.
이 의원은 이외에도 17억 원 넘는 예술품을 재산으로 신고했는데, 모두 배우자가 보유한 것으로 10억 원에 달하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가상자산의 일종인 훈민정음 해례본 대체불가토큰(NFT)을 1억 원에 신고했습니다. 지난 2021년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간송미술관에서 소장 중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100개 한정의 NFT로 발행했을 당시 판매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민 의원을 포함해 가액이 0원이 아닌 가상자산을 신고한 의원은 23명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장남 명의 가상자산 1,600만 원어치를 신고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77만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보유재산으로 신고했는데, 가상자산 종류가 45종에 달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재산은 22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5월 30일 기준으로 각 의원들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된 내역입니다.
147명의 신규 재산등록 의원엔 22대 국회 초선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 21대 의원이 아니었던 재선 이상 의원들이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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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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