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문제 전혀 없다"며 연찬회 안 간 尹…韓과 갈등설 확산

한상희 기자 박기현 기자 2024. 8. 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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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취임 첫해와 작년에 이어 지난 5월까지 3년 연속 연찬회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이 연찬회에 가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찬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몇 달에 한번 연찬회를 하는데 할 때마다 대통령이 오는 것도 시간상 어렵지 않겠나", "너무 작은 것 갖고 흔들려선 안 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 브리핑과 기자회견까지 2시간 10분 동안 한 대표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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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후 첫 연찬회 불참…30일 만찬도 전격 연기
2시간10분 브리핑 동안 한 번도 韓 언급하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악수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7.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기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취임 첫해와 작년에 이어 지난 5월까지 3년 연속 연찬회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이 연찬회에 가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30일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도 추석 이후로 연기됐다. "당정 간에는 전혀 문제없다"(국정 브리핑)는 윤 대통령의 말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추석을 앞두고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연찬회 참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만찬 연기에 대해선 "추석 민생을 챙기는 게 우선"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두고 당정이 불협화음을 노출하는 와중에 예년과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설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는 윤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사회수석과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장상윤 사회수석은 '의료개혁 관련 정부보고'를 통해 여당 의원들에게 "의료계에 굴복해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변경한다면 국민들이 실망할 것"이라고 의대 정원 증원 2000명 방침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사회수석의 강연을 듣고 의료개혁이 얼마나 중요한지 당에서 공부해보라는 취지 아니겠나"는 얘기가 나왔다. 한 대표는 연찬회 시작 직후 인사말만 한 채 연찬회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의대 정원 증원 필요성을 강조하는 대통령실의 정부보고를 듣지 않고 자리를 뜬 것이다.

연찬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몇 달에 한번 연찬회를 하는데 할 때마다 대통령이 오는 것도 시간상 어렵지 않겠나", "너무 작은 것 갖고 흔들려선 안 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한 초선 의원은 연찬회에서 뉴스1과 만나 "연찬회는 다같이 모여 생각을 좁혀나갈 수 있는 자리인데, 이번에 (대통령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에서도 당정 간 팽팽한 신경전이 감지됐다. 윤 대통령은 국정 브리핑과 기자회견까지 2시간 10분 동안 한 대표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 대표가 제안한 2026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에 관해서는 "다양한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아니겠나"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국정 브리핑에서 "이제 의대 증원이 마무리됐다" "4대 개혁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한 대표의 제안을 에둘러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여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제안한 중재안을 '다양한 의견' 중 하나로 의미를 축소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30일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이 전격적으로 미뤄진 것도 갈등설에 불을 지폈다. 대통령실은 만찬 연기도 한 대표 측보다 추경호 원내대표 측에 먼저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한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과 대표가) 사이가 더 안 좋아질 게 있나"고 뼈 있는 말을 던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 4·10 총선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으로 충돌했고, 이후에도 해병대원 특검법 제3자 추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 등 주요 현안마다 충돌을 이어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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