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의대 증원' 당정 신경전…영수회담엔 "국회 정상화부터"
【 앵커멘트 】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 여야의 움직임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정치부 이기종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1 】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은 사실상 거부했어요?
【 기자 】 윤 대통령은 먼저 여야 간 소통이 이뤄지고, 국회가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 "저도 대통령이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같이 국회를 바라볼 때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 문제고 이게 좀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하지 않겠나."
지금 국회 상황이 살면서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고 했는데요.
거야의 단독입법, 잇따르는 탄핵 추진을 에둘러 비판한 걸로 보입니다.
【 질문2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은 성사됐어요?
【 기자 】 이재명 대표의 코로나 확진으로 미뤄진 후 형식을 두고 기싸움을 벌였죠.
양측은 다음 달 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만나기로 합의했습니다.
회담은 모두발언까지만 공개하기로 했고, 의제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의대 증원 문제는 의제가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장 - "의정 갈등 문제는 지금 여야 간 국회에서 법을 통해서 혹은 예산을 통해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저희 당은 의제로 다루지 않을 예정입니다."
대통령실은 물론 당내 이견이 있는 사안을 야당 대표와 논의하는 건 부담이기 때문이겠죠.
【 질문3 】 민주당은 채 해병 특검법을 대표회담 의제로 하자고 요구하고 있잖아요. 윤 대통령은 특검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어요?
【 기자 】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열린 채 해병 특검법 청문회를 봤다면서 외압의 실체가 없는 게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수사결과도 특별한 이의를 달기 어려워 보인다고 언급했는데요.
검찰의 김건희 여사 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여러 사정을 고려해 정하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 "저도 검사 시절에 전직 대통령 부인, 전직 영부인에 대해서 멀리 자택까지 직접 찾아가서 조사를 한 일이 있습니다."
【 질문4 】 오늘 국민의힘 연찬회에 윤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어요, 한 대표는 의료개혁 설명 때는 자리를 떴고요. 신경전이 계속되는 건가요?
【 기자 】 지난 5월 2주년 기자회견 때도 이른바 윤-한 갈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었죠. 당시 답변을 한번 들어보실까요.
▶ 윤석열 / 대통령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 - "저와 20년이 넘도록 이렇게 교분을 맺어 온 한동훈 위원장을 언제든지 만날 것이고요."
그런데 오늘은 아예 한 대표를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 대표와 1대1 갈등 구도를 만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5 】 오늘 기자회견 상당히 길었어요?
【 기자 】 4대 개혁을 소개하는 모두발언이 41분에 달했고, 19개의 질문에 대해 1시간 23분 동안 답을 했습니다.
오늘 윤 대통령의 집무실 뒤에 놓인 사진에는 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국민들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지 매일 같이 새기고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했습니다.
개혁 과제를 두고 직접 국민들을 설득해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멘트 】 말씀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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