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대상 PF 21조…전체 9.7%

박태우 기자 2024. 8. 2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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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잣대를 엄격하게 한 결과 전체 사업장의 9.7%가량이 구조조정 대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공매 대상인 부실우려 등급으로 분류된 사업장은 전체의 6.2%가량으로 애초 예상보다 배로 늘어났다.

경·공매 대상으로 분류되는 부실우려 사업장은 전체의 6.3%, 13조5000억 원으로 정부의 지난 5월 예상치 2~3%, 7조 원에 비해 배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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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동산 사업장 평가 공개

- 경·공매 대상 예상의 배인 13조
- 증권계 3조 펀드로 연착륙 지원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잣대를 엄격하게 한 결과 전체 사업장의 9.7%가량이 구조조정 대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공매 대상인 부실우려 등급으로 분류된 사업장은 전체의 6.2%가량으로 애초 예상보다 배로 늘어났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의 네 번째 일정으로 열린 증권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부동산 PF 연착륙 점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부동산 PF에 대한 금융사의 사업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사업성 평가 분류를 3단계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하고, 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 경·공매 절차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금융권의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권은 강화된 잣대에 따라 지난 6월 말 기준 연체나 연체유예, 만기연장 3회 이상 사업장 등 부실 가능성이 큰 33조7000억 원 규모의 1차 평가 대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업성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에 해당하는 유의(C등급), 부실우려(D등급) 여신은 21조 원으로 전체 금융권의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216조5000억 원 중 9.7% 수준으로 집계됐다. 유의·부실우려 부동산 PF 사업장 중 공사가 진행 중인 본PF까지 진전된 경우는 4조1000억 원, 브릿지론 4조 원, 토지담보대출 12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권별 구조조정 대상 사업장은 상호금융 등이 9조9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저축은행 4조5000억 원, 증권 3조2000억 원, 여신전문금융업권 2조4000억 원, 보험 5000억 원, 은행 4000억 원 순이었다. 경·공매 대상으로 분류되는 부실우려 사업장은 전체의 6.3%, 13조5000억 원으로 정부의 지난 5월 예상치 2~3%, 7조 원에 비해 배가량 늘었다. 유의·부실우려 여신이 늘어나면서 PF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5.1%에서 지난 6월 말 11.2%로 6.1%포인트 올랐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가 다음 달 6일까지 재구조화·정리계획을 확정하면 매달 사후관리 이행실적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PF 정책 지원을 위해 증권업계는 내년까지 3조3000억 규모의 개별 펀드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 자금은 PF 사업장 대출채권 매입, 신규사업장 PF 대출, NPL(부실채권) 투자 등 PF사업장 재구조화 및 신규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1조8000억 원 규모의 증권사 보증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프로그램을 내년 2월까지 연장해 PF-ABCP의 유동성을 보완하고 단기자금시장 안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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