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과 함께, 미칠 준비되었는가 [쇼케이스]
이번 앨범으로 전할 메시지는 ‘르세라핌과 함께 그냥 미쳐보자’는 것. 다섯 멤버는 머릿속에 번개가 친 듯 짜릿하게 모든 것을 던지고 미쳐보자고 노래한다.
르세라핌은 지난 4월 코첼라 공연 라이브에서 미흡한 모습을 선보이고 이후 위버스에 사쿠라가 작성한 글, 그리고 홍은채의 경솔한 반응으로 대중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리더 김채원은 “큰 페스티벌에 선 것이 처음이라 페이스 조절이 잘 되지 않고 흥분했다.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고 계속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평생의 숙제”라고 진심 담긴 속내를 털어놓았다.
홍은채 역시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여서 너무 편하게 느껴 경솔한 발언을 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욱 선을 지켰어야 했는데 미숙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며 지난날의 실수를 반성했다.
한 번의 실수로 르세라핌을 계속 질타할 순 없는 것. 이들은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CRAZY’ 무대에서 숨소리가 830% 느껴지는 ‘생 라이브’로 그간의 혹독한 연습의 결과를 증명했다. ‘제대로 미친’ 르세라핌의 신보 이야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 컴백 소감
허윤진: 팬분들께 자랑스러운 모습 보여드리고자 열심히 준비했다. 활동 열심히 할 테니 많이 기대해 달라.
김채원: 6개월만 컴백이라 긴장되고 설렌다.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쉽지 않지만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르세라핌이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카즈하: 이번 활동을 통해 더 멋있어진 르세라핌 보여드리고 싶다. 음악부터 퍼포먼스까지 그동안 해본 적 없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만큼 기대가 크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사쿠라: 르세라핌이 여름 컴백이 처음이라 새롭다. 처음 듣고 트렌디하면서도 르세라핌 답다고 느꼈는데 많은 분들도 이렇게 느꼈으면 한다.
홍은채: 컴백 전 일본 팬미팅 투어를 하며 많은 ‘피어나(팬덤명)’도 만났고, 힘을 얻었다. 이번 활동도 열심히 할 테니 기대 부탁드린다.
# 타이틀곡 ‘CRAZY’는 어떤 곡인가
김채원: 나를 미치게 하는 상대를 만나게 하는 순간을 표현한 곡이다. 귀에 맴도는 곡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사쿠라: 100만 볼트 전기처럼 짜릿한 쾌감을 주는 곡이다. EDM 기반 하우스 장르다. 우리도 처음 시도해 보는 장르다. ‘CRAZY’를 통해 나를 미치게 하는 무언가를 만났을 때 짜릿함을 표현해보고 싶었는데 메시지와 장르가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한다.
허윤진: 처음 들었을 때부터 너무 신나고 인상적이었다. 우리 팀의 밝은 에너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한다. 비트도 너무 신나서 페스티벌 같은 곳에서 분위기를 제대로 UP 시킬 수 있을 것 같다.
# 보깅 댄스는 어땠나
허윤진: 동작은 심플하지만 세련되고 독특한 느낌을 살리기 너무 어려웠다. 다행히 퍼포먼스 팀에 보깅을 전문적으로 하셨던 분이 계셔서 열심히 배웠다.
사쿠라: 코어 힘이 정말 필요하다. 우리가 ‘근세라핌’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운동에 진심인데 진짜 힘들었다.
Q. ‘CRAZY’는 어떤 앨범인가
홍은채: ‘르세라핌과 함께 그냥 미쳐보자’는 간단명료한 메시지를 담았다.
카즈하: 앨범을 듣고 나면 르세라핌은 정말 열정적인 팀이라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Q. 허윤진은 이번 앨범 수록곡 ‘미치지 못하는 이유’에 메인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허윤진: PD 님들께서 ‘윤진 씨가 생각하는 CRAZY’를 표현해 달라고 하셨다. 미칠 수 있는 삶, 미칠 수 없는 삶을 모두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재밌는 도전이었다. 나에 대해서도, 멤버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좋았다.
Q. 이번 활동 목표
홍은채: 이번 활동을 통해 르세라핌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일을 즐기면서 열심히 한다, 행복해 보인다는 반응을 듣고 싶다.
카즈하: 앨범의 메시지가 ‘르세라핌과 함께 미쳐보자’니까, 우리 함께 행복하게 미칠 수 있는 무대 선보이겠다.
# 질의응답
Q. 지난 4월 코첼라 때 아쉬운 평가도 있었기에 공연을 직접 한 입장에서 어떤 생각인가
김채원: 코첼라 무대는 굉장히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그렇지만 팀으로도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그렇게 큰 야외 페스티벌은 처음이라 흥분도 많이 하고 페이스 조절도 못한 거 같아. 그런 부분이 드러난 거 같다. 앞으로 더 배우고 경험해야 할 게 많다는 걸 한 번 더 깨달았고, 앞으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리의 평생 과제라고 생각한다. 멤버들끼리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자고 서로 얘기했다. 이번 앨범 활동이 그 첫 단계인 거 같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준비했으니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달라.
Q. 홍은채는 발언으로 논란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 입장이 있다면
홍은채: 그 부분에 대해서 팬분들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라고 해서 나도 모르게 편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이런 부분까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거 같아 죄송하다. 성숙하지 못한 발언으로 실망감 드려 죄송하다. 나 스스로도 좀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이런 이슈 이후 첫 컴백이니까 발전한 부분과 컴백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허윤진: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르세라핌이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야겠단 마음이 크다. 그래서 우릴 항상 응원해 주시고 기다려주시는 팬분들께 더 멋진 무대와 음악을 보여드리고, 들려드려야겠단 생각을 갖고 이번 활동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음악적으로 많은 도전을 했다.
Q. ‘EASY’로 빌보드 ‘핫 100’ 99위에 진입했다. 이번 앨범에 해외팬들이 좋아할 요소가 있다면
허윤진: ‘CRAZY’ 앨범을 작년부터 기획했다. 우리는 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잘 표현하고 담아낼 수 있는 음악을 선택하고 있다. 음악적인 방향은 메시지에 맞추려고 노력 중이다.
Q. 9월에 열리는 ‘VMA’에 노미네이트 되었는데 소감
김채원: 너무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 르세라핌이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르세라핌 될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Q. ‘CRAZY’ 활동을 시작으로 하반기 어떤 계획이 있는지
홍은채: 6개월 만에 컴백한 만큼 예정되어 있는 우리나라 음악방송에 열심히 참여하고, 기회가 된다면 해외팬들 만나는 자리도 많이 만들고 싶다.
사쿠라: 항상 곁에서 응원해 주는 팬분들과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싶다.
Q. ‘HOT 100’ 진입을 했던 만큼, 이번에도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허윤진: ‘EASY’로 감사하게 ‘HOT 100’에 진입하게 되었다. 우리의 목표는 그냥 열심히 하고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건데 만약 진입하게 된다면 너무 감사드릴 것 같다.
Q. 퍼포먼스를 보며 드는 생각이 이번 챌린지가 정말 재밌을 거 같다. 함께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카즈하: 같이 찍어주신다면 누가 됐던 정말 좋을 거 같다.
Q. 이번 활동으로 듣고 싶은 대중 반응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허윤진: 많은 분들께서 사랑하는 걸 더 사랑하고, 좇고 싶은 걸 좇는 데 용기를 가지셨으면 한다.
김채원: 새로 도전하는 장르라서 조금 어려웠는데, 다양한 장르를 다 소화 가능한 르세라핌이리는 반응을 얻고 싶다.
Q.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샘플링한 곡 ‘Pierrot’이 실렸다. 대선배 김완선을 ‘Shout out’ 한다면
김채원: 워낙 유명한 곡인데 샘플링한다고 들었을 때 되게 놀랍고 영광스러웠다. 지금 그대로 나와도 정말 멋질 거 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 좋더라. 멋있는 모습과 무대 보여드리는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Q. 팀이 지금까진 쿨하고 멋진 모습이 많았다. 이번 티징 콘텐츠는 다양한 모습이 많았는데
카즈하: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촬영이라 더 만족스럽고 앞으로 활동도 더 재밌을 거 같다.
Q. ‘CRAZY’의 메시지를 담은 앨범은 어떻게 만들게 됐나
허윤진: 우리는 무엇에 미쳐있고, 한 가지에 열정을 쏟는 게 얼마나 아름다울까 생각하다가 이런 얘기로 ‘CRAZY’가 시작됐다.
Q.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도 안무가 쉽지 않다. 라이브로 소화를 하면서 안무도 하는 게 어려울 것 같은데 라이브에 신경 쓰며 연습한 부분이 있다면
홍은채: 이번에 한 발을 들고 버티는 동작 자체가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따로 코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연습실에서는 정말 한 발로만 서있는 채로 노래를 부르기도 하면서 연습했다.
제대로 각성한 르세라핌의 새로운 앨범 ‘CRAZY’는 30일(내일) 오후 1시,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글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사진 김치윤 기자 cyk78@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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