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KBO에서 어떤 선수인지 안다, 양현종 존경스럽다…” KIA에 적응하기 위한 스타우트의 노력과 존중[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 팀과 팬들에게 어떤 선수인지 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투수 에릭 스타우트(31)가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불펜에서 약 30개의 공을 뿌리며 몸을 풀었다.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에서 20경기에 등판, 10승5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최근까지 100구 내외의 투구를 해온 만큼, 별도의 빌드업 작업 없이 비자만 발급되면 데뷔전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그런 스타우트는 KIA와 KBO리그에 진심으로 적응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29일 불펜 투구 후 “최근 며칠간 KBO에 대한 역사와 팀에 대한 역사에 대해 많이 배웠다. 팀에서 어떤 선수가 대단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지 들었고 배우고 있다”라고 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에 대해선 28일 선수단 상견례할 때부터 “하루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이범호 감독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 취재진에 “이 팀과 팬들에게 네일이 어떤 선수인지 알고 있다. 이 리그에서 그가 얼마나 잘 던지는지 알고 있다. 다른 동료를 통해 네일에 대해 들어보니 충분히 한국시리즈 전까지 돌아와서 던질 수 있는, 강한 선수”라고 했다.
스타우트는 KBO리그에서, KIA에서 잘 던지고 싶고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KIA 선수들에 대한 존중이 우선이라는 걸 아는 듯하다. 이런 자세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 KBO 규정상 자신이 포스트시즌에 어차피 못 뛰기 때문에 네일의 행보와 무관한 신분이다. 그러나 스타우트는 진심으로 네일의 건강 회복을 기대했다.
또한, 스타우트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진심으로 리스펙트한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걸 들었다. 한국 리그에서 2000이닝 이상(2481⅓이닝) 던졌다. 투수로서 그게 얼마나 쉽지 않은지 안다. 존경스럽다. 그래서 더더욱 양현종에게 많은 얘기를 듣고 싶고, 이 리그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다”라고 했다.
스타우트가 9월 한달간 양현종을 잘 뒷받침한다면 KIA가 대권으로 가는 길이 수월해진다. 스타우트로선 9월 약 4~5차례 등판이 2025시즌 쇼케이스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