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니다"…'동성 성폭행 혐의' 유아인, 첫 경찰 조사 진행

조연경 기자 2024. 8. 2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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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4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30대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유사강간)로 고소 당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8)이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전 날인 28일 오후 6시 30분께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1시간 30분가량 피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앞선 15일 고소인 남성 A(30)씨로부터 '용산구 한 오피스텔에서 자던 중 유아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A 씨는 잠에서 깨어나 성폭행 당한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오피스텔은 유아인과 A씨가 아닌 제 3자의 거처로, 사건 당시 다른 남성들도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경찰은 유아인을 동성 성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현행법상 동성간 성폭행에는 유사강간죄가 적용된다. 고소인 A씨에 대한 조사는 지난달 진행됐다.

경찰은 유아인이 현재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마약을 투약한 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일단 고소인 A씨의 마약 간이시약 검사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이와 관련 유아인은 동성 성폭행 혐의 피소 사실이 최초 보도된 후 "사실 무근"이라고 즉각 부인했다. 유아인 법률대리인 방정현 변호사는 "해당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반박하면서 "사생활 관련 불필요한 추측을 자제해주길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의료용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타인 명의로 44차례에 걸쳐 수면제를 불법 처방 매수한 혐의, 지난해 1월 공범 최모 씨 등 4명과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유아인은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마 흡연, 프로포폴 투약 등 혐의 일부는 인정했지만, 대마 흡연 교사, 증거인멸 교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 방조, 해외 도피 등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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