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성산로 한복판서 싱크홀…승용차 통째로 빠져(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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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해 승용차가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6분께 연희동 성산대교로 향하는 성산로 편도 4차로 가운데 3차로에서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 크기의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수습을 위해 싱크홀 인근 4개 차로를 막고 복구 작업을 하고 있으며 역방향 2개 차로와 이면도로로 차량을 통행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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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 시설물 이상 여부, 많은 비 원인 가능성 등 조사"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해 승용차가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6분께 연희동 성산대교로 향하는 성산로 편도 4차로 가운데 3차로에서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 크기의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차로 위를 달리던 티볼리 승용차가 푹 꺼진 구멍에 빠지면서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남성 A(82)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동승자인 여성 B(79)씨도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도로 복구가 퇴근 시간대까지 이어지면서 이 일대에는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경찰은 사고 수습을 위해 싱크홀 인근 4개 차로를 막고 복구 작업을 하고 있으며 역방향 2개 차로와 이면도로로 차량을 통행시키고 있다.
서대문구청은 오후 5시 53분께 '싱크홀 사고 교통 통제로 정체 중이니 우회도로 이용을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일상적으로 오가던 도심에서 사고가 나자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우려를 표했다.
싱크홀이 난 건너편에서 10년 동안 카센터를 운영했다는 유모(47)씨는 "옆 가게 사장님이 사고가 난 것 같다고 해서 가보자고 해서 알았다"며 "아는 바로는 10년 동안 이 일대에서 이런 사고가 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이 건너편이라 매일 왔다 갔다 하는 길인데 많이 놀랐다"면서 "(사고가 난 길로는) 못 갈 것 같고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사고 당시 건너편에서 일하던 A(64)씨는 "퍽 하는 소리가 나긴 했는데 이쪽에서 잘 보이진 않았다"며 "어떻게 대낮에 도로가 꺼져서 차가 가라앉나 싶었다"고 했다.
해당 도로는 서울시 소관으로, 서울시는 지난 5월 이 도로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지하 시설물들의 이상 여부나 장마 기간 많은 비로 인한 토사 유실 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점검 당시 지하 공동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도로를 굴착해 하부에 묻혀 있는 지하 시설물들에 이상이 없는지, 주변에 대형 공사장이나 터파기가 이뤄진 것이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는지, 많은 비로 인한 토사 유실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2yulr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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