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비닐하우스 사망' 이주노동자 유족, 국가배상 패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하 20도 날씨에 난방이 되지 않는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지내다 사망한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속헹씨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9단독 조영기 부장판사는 29일 속헹씨의 유족이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유족은 2022년 9월 국가를 상대로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관리·감독 미흡"…국가배상 청구
法 "국가-사망 사이 인과관계 입증 안돼"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영하 20도 날씨에 난방이 되지 않는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지내다 사망한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속헹씨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9단독 조영기 부장판사는 29일 속헹씨의 유족이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외국인 근로자도 주거권, 건강권 등이 국내 근로자와 동일하게 인정되고, 국가배상법상의 국가책임을 판단하는 것도 동일한 잣대로 위법사항, 불법행위 법리에 따라 판단하는 게 타당하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 망인의 사인으로 확인된 증거자료 내용과 당시 기숙사 내부 상황 등의 제반요소 종합해보면, 원고들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망인의 사망과 원고가 주장하는 국가의 부작위, 의무위반 사이 상당인과관계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유족의 청구를 기각했다.
속헹씨는 2020년 12월20일 영하 20도의 날씨에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난방이 끊긴 경기 포천시의 한 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간경화로 인한 식도정맥류 파열이었다.
이후 구성된 이주노동자 기숙사 산재사망 대책위원회(대책위) 구성됐고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주거환경’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대책위는 사업장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더라면 속헹씨가 무허가 시설에서 생활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속헹씨의 유족은 2021년 12월 산재사망 1주기 시점에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상금(유족보상 및 장례금)을 신청했고, 공단은 이듬해 5월 이를 승인했다.
유족은 2022년 9월 국가를 상대로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z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월매출 4억' 정준하, 자영업자 고충 토로…"너무 화나 경찰 신고"
- 김숙 "한가인에게 너무 미안해서 연락도 못 해"…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