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건전성 '적신호'였던 지역 새마을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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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새마을금고의 도덕적 해이에다 재정 건전성 우려까지 부각되면서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 내 부동산 PF 여파가 올해 가장 치명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건전성 우려와 고객 불안이 여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며 "과거엔 새마을금고 대출의 대부분이 가계대출이었으나, 지금은 부동산·건설업에 많이 치중돼 있다. 지역 내 추가적인 합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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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도 A 금고 불공정 거래행위 발생…자산건전성 총력에도 "고객 불안 여전"
대전지역 새마을금고의 도덕적 해이에다 재정 건전성 우려까지 부각되면서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대출 여파로 흡수 합병이 이뤄진 데 이어, 최근까지도 제재 공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며 고객들의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29일 새마을금고 전자공시를 보면 최근 대전소재 A 금고에서 'CTR(고액현금거래보고) 업무 부적정' 발생으로 인한 제재공시가 이뤄졌다. 금융회사는 1000만 원 이상의 고액현금거래를 정보분석원에 보고하도록 돼 있으나, A 금고에선 총 7건, 9200만 원의 현금 거래에 대한 보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B 금고도 최근 '불공정 거래행위(공제)' 발생에 따른 제재 조치를 받기도 했는데, 공제 상품 판매 시 강요, 설명 미흡 등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재정 건전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앞서 대전에선 지난해 12월 100억 원대 대출 문제가 불거진 C 금고가 D 금고에 흡수 합병된 바 있다. 흡수 합병 이전인 지난해 6월 말 C 금고의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은 전기 대비 무려 303.7%포인트 폭등한 333.48%였으며, 부실여신도 같은 기간 2247.2%(74억 8300만 원) 급증했다.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은 총여신 중 손실발생이 예상되는 부분을, 부실여신은 회수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추정손실로 분류되는 여신을 뜻한다.
다가구주택 관련 PF대출이 대거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E 금고의 경우 지난해 6월 말 기준 당기순손실이 121억 8600만 원에 달했다.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15.6%, 고정자산비율은 17.7% 늘어 112.5%로 나타났다. 고정자산비율은 단기간 내에 현금화할 수 없는 비수익자산을 뜻하며, 100% 미만을 적정선으로 본다. E 금고의 상반기 정기공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계속되는 자산건전성 우려에 부실채권 매각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새마을금고 전체의 상반기 순손실만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등 지역 고객들의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 내 부동산 PF 여파가 올해 가장 치명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건전성 우려와 고객 불안이 여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며 "과거엔 새마을금고 대출의 대부분이 가계대출이었으나, 지금은 부동산·건설업에 많이 치중돼 있다. 지역 내 추가적인 합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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