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선물세트로 늦더위 잡으세요

이유진 기자 2024. 8. 2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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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헬시플레저’ 테마 상품, 홍삼·인삼세트 3만~10만 원대

- 편의점은 이열치열 불닭 등 출시
- 폭염에 지친 고객 구매욕구 유발

더위를 겨냥한 유통업계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대형마트는 올여름 이어진 폭염으로 인해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이 늘자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를 테마로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해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도록 했다. 편의점은 더위를 뜨거운 음식으로 극복하는 ‘이열치열’ 트렌드에 따라 매운맛 불닭 신상품을 내놨다.

올여름 이어진 폭염으로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이 늘자 대형마트가 관련 상품 구성을 늘리고 있다. 사진은 29일 이마트에서 직원이 건강보조식품 상품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이마트 제공


▮ 헬시플레저 선물 트렌드

이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20일까지 19일간 건강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기간 건강식품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 추석 전 같은 기간 대비 45% 정도 증가했다. 이 중 홍삼·인삼세트 매출은 106% 뛰었다. 전체 선물세트 인기 순위를 봐도 건강식품 강세가 뚜렷하다. 지난해에는 조미료 통조림 샴푸 등 생활용품 세트와 한우세트 과일세트에 밀려 건강식품 선물세트는 매출 순위 6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조미료와 통조림세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마트는 장마와 폭염 열대야 등 올여름 역대급 날씨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명절 선물세트에도 확산했다는 설명이다. 고물가 시대에 건강식품 선물세트가 3만 원대부터 10만 원대까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점도 한몫했다.

이마트는 건강식품 선물세트 수를 지난 추석 대비 약 15% 늘렸다. 올해 판매하는 건강식품 선물세트 상품 수만 100가지가 넘는다. 고물가 기조에 맞춰 3만~5만 원대 가성비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 추석보다 20%가량 확대했다. 카무트 홍삼아르기닌 등 신상품도 10종 개발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되는 추석 사전 예약 기간에 건강식품 선물세트 모든 상품을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행사 카드로 구매 시 상품별로 최대 50%를 할인하고,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20만 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 이정민 건강식품 바이어는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건강식품 선물세트 수부터 물량, 할인 행사까지 대폭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선물을 주고받는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양질의 선물세트를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불볕더위 이기는 불맛

CU가 출시한 불닭 소스 신상품 2종을 모델이 선보이고 있다. CU 제공


편의점 업계는 불볕더위 때 매출이 더 오르는 불맛 상품을 내놨다. CU는 이열치열 메뉴를 찾는 소비자를 공략해 불닭 소스를 활용한 냉장간편식 2종 ‘HEYROO 불닭 맥앤치즈 그라탱’과 ‘불닭 페이스트리 핫도그’를 출시했다.

CU가 이처럼 불닭 소스를 활용한 신상품을 출시한 이유는 최근 몇 년간 매운맛 상품의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CU가 ‘매운’ ‘핫’ ‘화끈’ ‘스파이시’ 등 매운맛을 의미하는 단어가 포함된 상품의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2020년 10.1%, 2021년 15.6%, 2022년 21.3%, 2023년 27.0%로 매년 두 자릿수 상승을 나타냈다. 올해도 지난 20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3% 늘었다. 특히 매운맛 상품은 기온이 높아질수록 매출도 함께 올랐다. CU 매운맛 상품의 전월 대비 매출 신장률은 5월 8.3%, 6월 10.1%, 7월 14.6%로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다 폭염이 시작된 이달 1~20일은 19.7%로 크게 올랐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HMR팀 최서희 MD는 “매월 매운맛 상품 매출이 증가해 더위를 뜨거운 음식으로 이겨내는 이열치열 소비 트렌드에 맞춘 불닭맛 상품을 내놨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변가 인근 CU 30여 개 점포의 이달 1~18일 매출은 전월 대비 40.4%나 신장했다.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7월은 전월 대비 8.4% 상승하는 데 그쳤다. CU는 비가 많이 내린 7월을 피해 8월에 피서객이 집중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해수욕장에 위치한 편의점 매출은 동해안과 남해안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강원 강릉과 양양 등 동해안 북부 지역의 매출은 전월 대비 52.1%, 부산 해운대 등 남해안 지역은 42.8% 증가했다. 이어 제주 42.1%, 동해 남부 38.3%, 서해 북부 27.9%, 서해 남부 14.2% 순으로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해변가 점포 매출을 살펴보면 주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컵얼음 아이스드링크가 전월 대비 2배 이상 팔려 나갔다. 하이볼 스포츠이온음료 맥주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의 매출도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튜브 수경 방수팩 돗자리 등 해변 특화상품 매출은 전월 대비 50.4% 증가했다. 물놀이 후 갈아입을 옷을 찾는 고객 수요로 의류용품 매출은 152.5%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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