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시장 부정적 의견 고려" 두산밥캣·로보틱스 합병 철회

황효원 기자 2024. 8. 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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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 분할합병은 지속 추진
분당 두산타워 전경./두산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두산그룹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추진하던 양사 간 포괄적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 지난달 11일 개편안을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에 철회를 결정한 것이다.

양사는 각각 대표이사 명의의 주주서한을 내고 "사업구조 개편방향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주주분들 및 시장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철회 이유를 전했다. 이어 "시장과의 소통 및 제도개선 내용에 따라 사업구조 개편을 다시 검토하는 것을 포함해 양사 간 시너지를 위한 방안을 계속 찾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든 뒤 두산밥캣을 상장 폐지하려던 계획도 사실상 무산됐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앞으로 시장과의 소통, 제도 개선 내용에 따라 사업구조 개편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과 두산로보틱스 간 분할 합병은 지속 추진된다. 두산에너빌리티를 존속법인과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두는 신설법인으로 분할, 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를 합병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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