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30, 합격문 더욱 좁아진다… 충청권 대학 '절치부심'

김민 기자 2024. 8. 2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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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학들이 올 '글로컬대학30'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지역사회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다.

한 지역 대학 관계자는 "올해 사업에서 충청권 대학이 힘을 쓰지 못한 게 무척 안타깝다"며 "비단 우리 대학이 아니더라도 다른 대학이 많이 선정됐더라면 지역사회가 발전하며 얻는 상호작용이 있었을 텐데 내년에는 꼭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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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선정 막바지인데 달랑 4곳뿐… 힘 못 쓰는 충청권 大
내년부터 2년간 본지정 5곳씩 절반 줄어 치열한 경쟁 전망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 종료 "각자도생… 재도전할 것"
한남대·순천향대도 절치부심… "혁신기획 차질없이 진행"
게티이미지뱅크.

충청권 대학들이 올 '글로컬대학30'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지역사회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다.

지역 대학의 경쟁력이 약화돼 자칫하면 인재 유출 등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 속에서 내년도 사업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까지 사업에 본지정된 대학은 20개 모델에 31개 대학으로, 충청권은 충북대-교통대(통합), 건양대(단독), 대전보건대(연합) 총 4개 대학뿐이다.

비수도권 4개 권역 내 가장 많은 대학이 선정된 영남권은 충청권보다 4.5배나 많은 18개 대학을 배출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특히 기존 10개 대학(모델)을 본지정했던 사업이 내년과 후년에는 5개 대학으로 줄어들면서 이 같은 지역·대학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전년에 이어 올해도 글로컬대학위원회가 예비지정 대학에 이름을 올린 7개 대학의 지위를 이듬해까지 인정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권고했다는 점이다.

이에 충남대-한밭대와 한남대는 내년도 사업에서 예비지정 대학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통합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했던 충남대와 한밭대가 이번 사업에 탈락하면서 각자도생을 선언한 만큼 구체적인 사업안이 나올 때까지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번 사업에 탈락한 충청권 예비대학들은 사업 추진 과정을 복기하며 절치부심하는 중이다.

4개 대학 모두 향후 계획을 섣불리 단정하진 않으면서도 글로컬30 재도전 방침만은 확고히 다졌다.

우선 충남대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협력해 '과학수도 대전'을 재창조하겠다는 혁신목표에 방점을 찍었다.

충남대 관계자는 "지역사회 연구단지의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협력하겠다는 혁신 아이디어는 오로지 충남대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당분간은 대학의 체질 개선과 내부 혁신에 집중하겠지만, 가치 있고 좋은 혁신 아이템을 포기할 일은 없다"고 밝혔다.

충남대와 통합 중단을 공식 선언한 한밭대도 사업을 철회하는 건 아니라며 교육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밭대 관계자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정확히 제시되지 않은 상태여서 표면적으로 무엇인가를 밝히는 건 조심스럽다"면서도 "철저한 특성화에 기반한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남대는 대학의 중장기 발전 내용을 혁신기획안에 담아낸 만큼 'K-스타트업 밸리' 조성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순천향대의 경우 사업추진위원회 차원의 추가 논의를 통해 혁신기획 전반을 다시 정비하겠다고 시사했다.

한 지역 대학 관계자는 "올해 사업에서 충청권 대학이 힘을 쓰지 못한 게 무척 안타깝다"며 "비단 우리 대학이 아니더라도 다른 대학이 많이 선정됐더라면 지역사회가 발전하며 얻는 상호작용이 있었을 텐데 내년에는 꼭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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