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불펜피칭에 “무브먼트 좋다” 호평···스타우트가 “양현종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한 이유는?[스경x현장]

김은진 기자 2024. 8. 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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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에릭 스타우트가 29일 훈련 중 물을 마시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에 합류한 에릭 스타우트(31)가 첫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좋은 선수 데려온 것 같다”고 했다.

스타우트는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이범호 감독과 코치진, 양현종 등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했다. 직구(포심),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을 섞어 30개 정도 던졌다. 감각을 점검하는 정도로만 피칭을 소화했다. 구단이 측정한 최고구속은 시속 144㎞를 찍었다.

이범호 감독은 “체인지업도 좋고 스위퍼 각도 있다. 왼쪽과 바깥쪽 무브먼트도 괜찮다. 우리는 관중도 많은 팀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생각해야 하는데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었고 큰 경기를 경험해본 투수다. 데리고 올 수 있는 상황에서 최상의 투수를 데려온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KIA 에릭 스타우트가 29일 불펜피칭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같이 지켜본 양현종도 “폼이 매우 깨끗한 스타일이다. 직구,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좌우로 갈리는 공의 무브먼트가 좋아 보인다. 구속을 올리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우트는 부상 당한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의 대체 선수로 지난 27일 입국해 28일 계약 발표 뒤 선수단과 상견례 했다. 바로 불펜피칭을 하면서 실전 투구 준비를 시작했고, KIA는 비자 발급이 완료되는대로 등판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이번 주 안에 비자가 나오면 양현종이 이번주 두번째 등판할 차례인 9월1일 대구 삼성전에 스타우트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스타우트는 피칭 뒤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와서 기회를 받아보고 싶었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봤다.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체선수’ 신분이라 정규시즌 남은 경기에 한해서만 등판할 수 있는 스타우트는 많으면 5경기 정도 선발로 던질 수 있을 전망이다. 스타우트는 “우리 팀이 2위와 5.5경기 차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내가 가진 능력을 다해서 1위를 지키면서 한국시리즈 직행할 수 있게 최선 다하겠다. 공격력이 매우 강한 팀이라는 것도 알아서 선발 투수로서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될 것 같다. 5번 선발로 나간다면 5번 다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KIA 에릭 스타우트가 29일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중간계투로 던질 수도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원래 불펜 투수였고 풀타임 선발로 뛰는 건 올해가 처음이기 때문에 중간계투로도 당연히 할 수 있다”며 KIA의 정규시즌 1위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KIA에 오면서 팀의 스토리와 선수들의 대단한 기록도 모두 들었다는 스타우트는 양현종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스타우트는 “36세인데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투수고 2000이닝 이상을 던졌다고 들었다. 투수로서 대단히 존경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양현종과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많은 것을 듣고 싶고 KBO리그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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