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우리가 1위”…맥주 양대산맥, 이번엔 ‘라이트’ 대결
[앵커]
한국인의 소울 푸드 치킨이죠.
여기에 시원한 맥주 한 잔, 더위 날리는데 이만한 게 있을까요?
하지만 칼로리, 소위 술살 생각하면 멈칫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맥주 회사가 이런 고민을 눈치 챘나 봅니다.
맥주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가 생겼습니다.
들여다보겠습니다.
오성택 하이트 진로 마케팅실 상무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상무님.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주류회사 상무님은 주량이 어느 정도 되십니까?
[답변]
글쎄요.
세어보지를 않아서.
주는 대로 먹는 편입니다.
[앵커]
맥주 같은 경우.
[답변]
맥주 같은 경우 한 박스 정도 먹지 않을까요?
[앵커]
그래요?
역시 세시네요.
맥주 같은 경우는 먹더라도 약간 먹으면 살찌지 않을까?
다른 술에 비해서, 소주나 이런 거에 비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칼로리 걱정은 안 하세요?
[답변]
맥주가 생각보다 칼로리가 그렇게 높지가 않습니다.
술은 대체로 알코올 도수의 영향을, 칼로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도수가 낮은 맥주인 경우에는 칼로리가 생각보다 높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럼 칼로리 걱정을 하는 분들 때문에 요즘 새롭게 내놓은 게.
[답변]
그렇죠.
아무래도 낮을수록 좋은 거니까요.
그래서 라이트 맥주 같은 거를 내게 되는 거고요.
[앵커]
라이트 맥주라는 게 저칼로리 맥주라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죠.
저칼로리.
[앵커]
그거 먹으면 다른 일반 맥주에 비해서는 확실히 살이 덜 찝니까?
칼로리가 어느 정도 차이가 나요?
[답변]
그냥 수치적으로 말씀드리면 칼로리가 3분의 1 낮기 때문에 그만큼 살 찔 확률이 낮아진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물론 저칼로리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사실 칼로리는 맛의 척도이자 전투력이라고도 하잖아요.
라이트 맥주는 맛도 라이트합니까?
물에 탄 듯한 옅은 맛 이런 거 아니에요?
[답변]
예전에 라이트 맥주가 초창기 때는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기술력들이 많이 좋아져서 라이트하면서도 풍미를 잃지 않는 그런 맥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테라 라이트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어떤 기술력으로 그게 가능해요?
[답변]
그게 맥즙을 추출할 때 시간을 늘리는 거죠.
그래서 잡미를 많이 제거해서 풍미가 떨어지지 않게 하는 그 기술을 저희가 개발을 했습니다.
[앵커]
사실 저칼로리 열풍이라는 게 탄산음료에서 시작해서 제과 업계까지 일찌감치 시작을 했는데 맥주 업계는 뒤늦게 합류한 거 아닌가요?
[답변]
사실 카테고리별로 이 저칼로리 관련된 이슈들이 다르게 작용하긴 합니다.
특히 술 같은 경우는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거고요.
특히 맥주 같은 경우에는 칼로리 얘기가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서 건강과 관련된 얘기들 그리고 헬시 트렌드 이런 것들이 강화되면서 관심들을 갖게 되신 거죠.
[앵커]
그러니까 OB 맥주가 먼저 저칼로리 맥주를 시작을 했고, 하이트 진로가 뒤에 합류를 한 건데.
어때요?
시장의 여력이 아직도 충분하다고 보세요?
저칼로리 맥주 시장?
[답변]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2031년까지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그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 기준은 전 세계를 봤을 때 그렇다라는 거죠?
[답변]
전 세계를 봤을 때도 그렇고, 지금 저칼로리 맥주, 그러니까 라이트 맥주 시장이 우리나라는 한 6% 미만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성장할 여력이 더 있고, 미국 같은 경우는 라이트 맥주 시장이 전체 맥주 시장의 50%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1, 2위 브랜드가 모두 라이트 맥주고요.
[앵커]
그렇죠.
원래 버드 라이트가 1등을 차지했잖아요, 2001년에.
그게 굉장히 큰 변화였다고 하더라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2001년을 기점으로 해서 큰 변화가 일어났죠.
[앵커]
그럼 국내 저칼로리 시장의 현재 시점에서의 승자는 누굽니까?
OB예요, 아니면 하이트 진로예요?
[답변]
저희가 테라 라이트를 낸 지 그렇게, 한 달 남짓 되기 때문에 지금 승자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인 것 같고요.
다만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서 보면 출시한 지 4주 만에 대형마트에서 1등을 했기 때문에 저희가 성장 가능성을 좋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다만 전체 브랜드 맥주로 넓혀 봤을 때는 아직까지는 OB가 시장 점유율로 봤을 때는 1등인가요?
[답변]
전국 평균으로 봤을 때는 그렇습니다.
[앵커]
중간에 한번 하이트 진로가 OB 맥주를 앞질렀던 적도 있긴 했었잖아요.
그런데 식품 산업이라는 게 보통 점유율 싸움이 5년, 10년 가기 때문에 이게 한번 뒤바뀌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은데 돌파구 같은 거 있으세요?
저거를 뒤집을 만한 묘수.
[답변]
열심히 하는 거죠.
그런데 그냥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 포인트를 갖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전략적 포인트의 핵심은 양적 팽창이 질적 전이를 가져온다.
그러니까 예전 같은 경우는 한 개의 브랜드로 많은 사람들을 만족 시킬 수 있었다고 하면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고 다양한 브랜드를 내고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서 다양한 소비자들이 우리를 선택해주게끔 하는 그 전략을 갖고 가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소비자들이 개별화, 고급화 되는 취향을 따라잡기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방금 말씀하신 전략적 포인트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거를 생각하시는 거예요?
[답변]
예를 들면 지금 트렌드라는 측면을 많이 고려를 해야 되는데요.
기능적 맥주 같은 경우도 지금 많이 관심을 가져야 되는.
[앵커]
기능성 맥주.
[답변]
네, 기능성 맥주.
[앵커]
어떤 기능?
[답변]
예를 들면 작년에 저희가 필라이트 퓨린 컷이라는 제품을 출시했었습니다.
이 제품은 통풍 환자들이 맥주 마시는 거를 꺼려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이 마시기에 적합하게 만든 제품이고.
그래서 시장에서 인기가 많이 좋았고 완전히 품절됐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취향들을 갖고 계시고 다양한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그 다양한 취향들에 맞춘 기능성 맥주들도 앞으로 인기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칼로리 경쟁도 많이 하지만 이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경쟁도 지금 맥주 업계에서 치열하게 진행이 되고 있잖아요.
무알코올 맥주, 여기는 시장 반응이 어떻습니까?
저 먹어봤는데 약간 호박엿맛 같은 그런 게 나서.
[답변]
아직 메인 볼륨존으로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건강에 대해서 관심들이 점점 많아지시니까요.
[앵커]
그래서 건강도 그렇지만 술은 못하는데 약간 술자리 기분을 내고 싶다라든지, 취하는 기분 들 때.
[답변]
그렇죠.
그 부분도 있습니다.
[앵커]
무알코올 맥주 많이 찾잖아요.
저는 헷갈리는 게 무알콜 맥주 표시된 거를 보면 어떤 거는 0.00, 어떤 거는 그냥 0.0 이렇게 되어 있는데 저게 무슨 차이입니까?
[답변]
맥주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이게 기술적으로 설명 드리면 복잡한 부분이 있어서 그냥 쉽게 설명을 드리면 0.0은 0.0 다음에 0 이외의 숫자가 하나가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엄밀히 얘기하면 무알코올 맥주가 아니고 비알코올 맥주로 분류가 되죠.
[앵커]
예를 들면 0.0이라고 썼지만 0.03인데.
[답변]
그럴 수 있죠.
[앵커]
반내림을 했다라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느 정도의 알코올은 있다.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거를 우리가 보통 논알코올, 비알코올로 얘기가 되고.
[답변]
논알코올, 비알코올 이렇게 하는 거죠.
[앵커]
그럼 무알코올은요?
[답변]
무알코올은 전혀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거죠.
그래서 100캔을 먹더라도 아무 알코올의 영향이 없는 거고 비알코올은 제로라는 말을 쓸 수 없는 거고.
[앵커]
그렇군요.
알코올도 도수도 낮추고 칼로리도 낮추는데 혹시 가격을 낮출 그런 계획은 없으신가요?
[답변]
저가 맥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저가 맥주를 시작한다라는 거는 어떻게 보면 제조 원가에 손을 대야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품질력이라든가 브랜드의 완성도 측면에서 조금 리스크가 있을 수 있어서 저희는 다른 방법을 택한 거죠. 2017년도에 저희가 필라이트, 그러니까 발포주 브랜드 필라이트를 출시하면서 그런 부분을 갖고 간 건데.
필라이트는 제조 원가는 기존 맥주랑 거의 같습니다.
그런데 세금이 60% 싸기 때문에 소비자가를 낮게 책정해서 공급할 수 있는 거죠.
맛은 맥주랑 별맛 차이 없다 이렇게 되는 거고 품질력에서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만약에 앵커님도 안 드셔보셨으면 이번 기회에 일반 맥주하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번 해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식당에서나 국산 맥주 찾지 대형마트라든지 편의점 가면 가격도 훨씬 저렴한데 맛있는 그런 해외 맥주, 외산 맥주도 많거든요.
해외 맥주와의 가격 경쟁력, 여기서는 자신 있으세요?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답변]
지금 많이 내려갔습니다, 국산 맥주가.
그래서 실제로 한번 비교해보시면 수입 맥주보다 국산 맥주가 더 쌀 때도 많고요.
그래서 그거는 상황이나 어떤 환경에 따라서 다른, 채널에 따라 다른 부분들이 있는데 국산 맥주 비싸지 않습니다.
많이 쌉니다.
[앵커]
오늘 생방송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하시고 끝나고 한 잔 하실 거죠?
[답변]
당연히 한 잔 해야죠.
[앵커]
그러면 맛있게 맥주 마시는 팁 이런 거 알고 계시는 거 있으면.
[답변]
맥주 맛있게 마시는 팁들은 너무 잘 알고 계셔서 그냥 제가 정리하는 차원으로 말씀 드리면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캔맥주를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마시면 맛있다고들 하십니다.
[앵커]
왜 그래요?
[답변]
그게 온도 때문에 그런데요.
적절한 온도가 되나 봐요.
그래서 김치냉장고가 괜찮다라는 말씀들을 하시고요.
그래서 아마 주당인 집들을 가보시면 거의 김치냉장고에 많이 캔맥주를 넣어 놓으시는 거를 보실 수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잔을 냉동실에다 넣어놨다가 꺼내서 마시는 방법 그리고 전용 잔을 활용해서 맥주와 거품을 7:3의 비율로 해서 마시는 방법. 그리고 사실 심리적인 부분이 더 중요할 수도 있는데요.
샤워를 한 직후에 마시는 맥주 그리고 땀 흘려 운동한 후에 마시는 맥주 마지막으로 고단한 일과를 마치고 자신한테 주는 선물로 마시는 맥주가 참 맛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세상은 넓고 맛있는 맥주는 많은 것 같습니다.
맛있게 드시더라도 일단 과도한 음주는 금물이라는 거.
오성택 상무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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