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젠슨 황이 찍은 기술, ‘액침냉각’이 뭐야?
늘 100점 맞던 학생이 또 100점을 맞으면, 주변 반응 차분할테고 심하면 냉담할지도 모르겠죠.
엔비디아가 비슷한 처지입니다.
2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22% 올랐지만, 주가는 확 빠졌습니다.
그 이유는 조금 뒤 '더 힌트'에서 분석해보고, 실적과 주가에 가려 덜 부각된 부분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엔비디아는 매출 증가율이 툭하면 200%를 넘었습니다.
122%로는 성에 안 찬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젠슨 황도 이런 분위기를 잘 압니다.
실적 발표장에서 차세대 모델 '블랙웰'을 적극 부각한 이유인데, 전문적인 반도체 냉각 기술까지 상세히 설명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반도체는 고성능일수록 빽빽하고, 그래서 발열도 심합니다.
'최신상' 블랙웰은 엔비디아 기존 제품보다 발열이 4배 수준.
에어컨 찬바람 같은 거로 식히려면 전기요금이 감당이 안 됩니다.
그러니 액체로 식히겠다는 겁니다.
전문용어로 '액침 냉각'입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올해 3월 : "보여드린 예시는 극한 버전 제품입니다.냉각은 액체로 하는 '액침 냉각' 방식이고, 전체가 NV 링크(데이터 오가는 통로)로 연결돼있습니다."]
너무 더울 때, 선풍기를 틀 수도, 얼음주머니를 쓸 수도, 냉탕에 풍덩할 수도 있죠.
비유하면, 선풍기가 공랭식, 얼음주머니는 일반 수랭식, 냉탕이 액침 냉각인 겁니다.
서버를 방수 처리하고, 특수 냉각액에 아예 담그는 겁니다.
냉각액으론 기름이 안성맞춤이어서,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K엔무브 등 정유 계열이 가장 열심입니다.
[이상민/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 : "(냉각용) 액체는 물 대신 오일(기름)을 사용하고 있는데, 오일이 전기가 흐르지 못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서 제품의 고장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가 엔비디아 했다' 어떻게 열을 더 빨리, 더 싸게 식힐 것인가의 싸움도 엔비디아가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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