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대로 가면 진다"…비틀거리는 미 공화당 선거전략

김광태 2024. 8. 29. 18: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공화당에서 선거전략을 두고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대로 가면 백악관에 재입성할 수 있을지 그의 선거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공화당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리스에 효과적 공격 못해…힘든 박빙 레이스 우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그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2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보로에서 열린 유세 행사장 무대에 나란히 서 있다. [애쉬보로 AP=연합뉴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공화당에서 선거전략을 두고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대로 가면 백악관에 재입성할 수 있을지 그의 선거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공화당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하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같은 비주류 정치인을 정권 인수팀에 합류시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무소속 대선 후보인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자신의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그는 과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주요 공화당 기부자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에릭 레빈(뉴욕 파산 변호사)은 FT에 "만약 트럼프가 이 길을 계속 간다면 패배할 것"이라며 "해리스에게 갈 유권자들을 데려올 유일한 방법은 전략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존 피헤리는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매우 힘든 박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는 우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공약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실정이다.

'소매업 부호' 아트 포프는 수입품에 최대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에 불만을 제기하며 "지금 나는 비밀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선거일 투표 전까지 어떻게 표를 던질지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프는 공화당 거액 기부자이지만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대하며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거나 그를 "카멀라 동지"라고 부르는 등 급진적 사회주의자로 묘사한 것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FT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전국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지지율이 3.7%포인트 뒤지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