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대로 가면 진다"…비틀거리는 미 공화당 선거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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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공화당에서 선거전략을 두고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대로 가면 백악관에 재입성할 수 있을지 그의 선거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공화당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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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공화당에서 선거전략을 두고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대로 가면 백악관에 재입성할 수 있을지 그의 선거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공화당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하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같은 비주류 정치인을 정권 인수팀에 합류시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무소속 대선 후보인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자신의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그는 과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주요 공화당 기부자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에릭 레빈(뉴욕 파산 변호사)은 FT에 "만약 트럼프가 이 길을 계속 간다면 패배할 것"이라며 "해리스에게 갈 유권자들을 데려올 유일한 방법은 전략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존 피헤리는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매우 힘든 박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는 우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공약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실정이다.
'소매업 부호' 아트 포프는 수입품에 최대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에 불만을 제기하며 "지금 나는 비밀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선거일 투표 전까지 어떻게 표를 던질지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프는 공화당 거액 기부자이지만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대하며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거나 그를 "카멀라 동지"라고 부르는 등 급진적 사회주의자로 묘사한 것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FT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전국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지지율이 3.7%포인트 뒤지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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