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파업 한숨 덜었다…조선대병원만 무기한 파업
[앵커]
오늘(29일) 총파업을 예고했던 보건의료노조가 밤샘 교섭 끝에 극적 타결을 이뤘습니다.
우려했던 대규모 파업은 피한 건데, 조선대병원만 오늘(2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까지 이어진 막판 교섭 끝에, 대부분의 병원에서 노사 교섭이 타결됐습니다.
파업 예고일 직전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교섭이 급물살을 탄 겁니다.
노사는 의사 진료공백에 따른 책임 전가 금지와 불법의료 근절 등의 노조 측 요구사항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사업장 가운데 3군데를 제외한 59곳 노조 모두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노원을지대병원은 조정 기간을 연장했고, 조정이 중지된 호남권역재활병원도 당장 파업은 안 하기로 했습니다.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한 곳은 광주의 조선대병원 한 곳뿐입니다.
임금 인상분의 소급 시기를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교섭이 타결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하기로 했습니다.
<구본현 / 보건의료노조 조선대병원지부 교섭위원> "병원 집행부는 전공의 진료 거부 사태를 핑계로 많은 것들을 빼앗아 가면서 언제 끝날지 모를 이 고통을 묵묵히 일하는 우리에게 계속해서 견뎌낼 것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파업 참여 인원은 전체 1,100여 명 가운데 300명 정도로 잠정 추산되고 있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은 필수인력 투입으로 정상 운영 중이고, 외래 진료에도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이탈로 진료를 이미 축소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업이 길어지면 지역 의료공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병원 측과 노조 모두 추가 교섭을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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