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선벨트 공략 나선 美민주당, 흑인·젊은층 집중 `구애`

박영서 2024. 8. 29. 18: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지아주 사바나 주립대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AP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하면서 미국 대선 판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우위에서 접전 양상으로 전환됐습니다. 기세가 오른 민주당은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선벨트' 공략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선벨트에서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출정식을 마친 해리스 부통령은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선벨트 경합주 공략에 나섰습니다. 선벨트는 대체로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남부 지역 주들을 칭하며, 그 중에서도 조지아·네바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 등 4개주가 경합주로 분류됩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지사는 28일(현지시간) 11·5 대선 승부를 결정할 7대 경합주 중 하나인 조지아주의 남부 지역에서 이틀 일정으로 버스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주 사바나 주립대와 하인스빌의 리버티카운티 고등학교 밴드 연습 현장 등을 찾아 학생들과 만나는 등 젊은층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지요.

A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밴드 소속 학생들에게 "우리는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여러분들에게 기대를 건다"며 "여러분 세대는 이 나라를 새 세대로 추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22일 끝난 민주당 전당대회(시카고) 이후 첫 유세 장소로 선벨트 경합주를 택한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로 뛰던 시절 열세가 뚜렸했던 선벨트 경합주 표심이 '선수 교체' 이후 변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후보직 포기 전의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승리를 가져다 준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 경합주 쪽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와 선벨트 경합주 양쪽 모두에 승부수를 던져볼만 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일부 언론사들의 선벨트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 또는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폭스뉴스가 지난 23∼26일 실시한 선벨트 4개 경합주 여론조사(오차범위 ±3%p)에서 해리스가 '3대 1'의 우위(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 우위)를 보이며 전체 50% 대 49%의 살얼음 리드를 보인 가운데 조지아의 경우 해리스가 트럼프에 50% 대 48%로 2%p 앞섰습니다.

특히 선거인단 16명이 배정된 조지아주는 21세기 들어 치러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줄곧 이기다 직전인 2020년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제치고 승리하면서 경합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곳입니다.

조지아주 남부를 집중 공략하는 해리스의 이번 버스 투어는 조지아 전체 인구의 30%에 달하는 흑인 유권자들을 겨냥한 측면이 짙습니다. 전당대회 등으로 기세가 오른 상황에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흑인표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행보인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7월 21일 재선 포기를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부상한 지난달 말 이후 첫 언론 심층 인터뷰를 29일 CNN과 진행합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지사와 함께 나서는 인터뷰에서 그동안 언론의 검증 공세를 의도적으로 회피한다는 지적을 불식할 수 있는 '내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유럽의 젊은 여성 인플루언서들의 사진을 내걸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가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CNN은 영국 비정부기구(NGO) 정보탄력성센터(CIR)와 공동 디지털 조사를 벌여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가짜 엑스 계정 56개를 확인했습니다. 이들 계정은 하나같이 젊고 눈에 띄는 외모를 가진 여성들의 사진을 사용했는데, 일부는 도용한 것이었고 일부는 AI(인공지능)가 생성한 것이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