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한다!" 차문 열자 경찰 2명 매달고 '역대급 도주'
지난 21일 오후 3시쯤 광주광역시의 한 도로.
길가에 세워진 검은 승용차 쪽으로 사복 경찰관들이 다가갑니다.
운전석 문을 열고 차에 앉아 있는 운전자에게 하차를 요구하는 경찰.
여러 건의 사기 혐의를 받는 수배자의 소재가 파악되자, 경찰이 서둘러 체포에 나선 겁니다.
그런데 경찰관이 피의자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려는 순간, 갑자기 주차돼 있던 차가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운전석 문도 열린 채 경찰관들을 매달고 후진한 차량은 급히 왼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속도를 냅니다.
갑작스러운 돌진에 경찰관 두 명은 그대로 차량 문을 붙잡고 차에 매달려 갑니다.
그러나 도주하던 차량은 얼마 못 가 주차돼 있던 다른 차를 들이받습니다.
그 충격으로 경찰관 한 명은 차에서 튕겨 나와 바닥에 구르고 맙니다.
도주 차량은 인도로 올라가 담벼락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섭니다.
검거에 나선 경찰관이 크게 다칠 수 있는 아찔했던 순간, 그 와중에도 나머지 경찰관 한 명은 운전석에 상체를 구겨 넣고 끝까지 피의자를 제압했습니다.
도로로 튕겨 나간 경찰관도 그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 달려오더니 피의자 검거에 힘을 보탭니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검거 과정에서 차에서 떨어진 팀원뿐 아니라 끝까지 매달려 있던 팀장도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50대 남성 수배자를 구속하고 특수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추가로 적용해 검찰로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전남경찰청)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31867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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