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베, 은퇴하자마자 일본 대표팀 코치 깜짝 발탁···9월 A매치 모리야스 감독 보좌
아시아 최초의 분데스리가 감독을 꿈꾸는 하세베 마코토(40)가 일본 축구대표팀 코치로 깜짝 발탁됐다.
일본 축구협회(JPA)는 29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2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27명을 발표했다. 9월5일 홈에서 중국, 9월11일 원정 바레인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발표에서 또 다른 화제는 하세베의 코치 선임 소식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2023-24 시즌을 마치고 지난 5월 은퇴를 선언한 하세베는 이후 프랑크푸르트 U-21 코치로 선임됐다. 현역 선수 동안 코치 연수 과정을 밟으며 차근차근 지도자 준비를 했던 하세베는 곧바로 분데스리가 U-21 팀의 코치로 변신했다.
여기에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일본 축구대표팀 코치까지 발탁됐다. 일본 매체 풋볼존에 따르면, 일본 축구대표팀 디렉터 야마모토 마사히로는 “프랑크푸르트의 양해를 얻어 A매치 기간 동안 하세베가 대표팀 코치로 활약하게 됐다”면서 “현장에서의 요청도 있었고, 하세베도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하세베는 일본의 레전드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꼽힌다. 2002년 일본 J리그의 우라와 레즈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하세베는 2004년부터 최고의 활약을 하며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2008년 분데스리가로 넘어갔다.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하세베는 이적하자마자 꾸준히 출전하면서 팀의 리그 우승을 도왔다.
뉘른베르크를 거쳐 2014년에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해 10년 동안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가며 많은 기록을 세웠다. 2018-19 시즌 스위퍼로 주전을 차지한 하세베는 각종 매체에서 극찬을 받으며 팀을 유로파리그 4강으로 이끌었다. 그는 2019-20 시즌에는 차범근의 308경기를 넘어 아시아 선수 분데스리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하세베는 볼프스부르크와 뉘른베르크 시절을 포함하면 분데스리가에서 총 384경기를 뛰었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오랜 기간 주장으로 활약하며 A매치 114경기에 출전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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