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꿀꺽한 스캠코인 '퀸비' 처리업자 일당 재판행

장형임 기자 2024. 8. 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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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배우를 앞세운 '스캠 코인'(사기 가상화폐)으로 투자자들로부터 15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스캠 코인 처리업자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퀸비코인 발행재단의 사기 혐의를 수사하던 중 코인이 A씨 조직을 통해 처분된 정황을 포착하며 수사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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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사마 코인'으로 관심 모은 퀸비 코인
투자자 9000여명으로부터 150억 가로채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장형임기자
[서울경제]

유명 배우를 앞세운 '스캠 코인'(사기 가상화폐)으로 투자자들로부터 15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스캠 코인 처리업자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사기 혐의로 일명 '심전무' A(60)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이미 별개의 사건으로 수형생활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1월부터 4월까지 퀸비코인 발행재단 운영자로부터 코인 전량과 재단을 50억 원에 넘겨받은 뒤 허위홍보·시세조종 등 수법으로 퀸비코인 12억개를 매도해 투자자 9000여명로부터 150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A씨를 중심으로 마케팅, 자금, 조직관리, 다단계, 시세조종, 상장 담당 간부를 각각 두고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일당은 코인을 다량으로 팔아 치우기 위해 '거래량 이벤트'를 펼치는 등 신종 수법을 활용했다.

검찰은 퀸비코인 발행재단의 사기 혐의를 수사하던 중 코인이 A씨 조직을 통해 처분된 정황을 포착하며 수사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퀸비코인은 한때 배우 배용준 등 유명인들로부터 투자받은 점을 부각해 '욘사마코인' 으로 불리고 최대 거래량이 1200억개에 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지만 주가조작 의혹이 일며 가격이 폭락하다가 결국 2021년 상장폐지됐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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