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줄기세포가슴성형 외국인 환자 증가세
오는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맞아 성형외과 피부과 등 미용성형 의료계가 성수기를 맞고 있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추석을 맞아 시술이나 수술을 받기 위해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기 때문이다.
국내서 줄기세포가슴성형 의술을 선도해온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의 SC301의원 관계자는 “인식의 변화로 과거 여행 비수기였던 추석 연휴는 이젠 여름휴가에 못잖은 제2의 여행 성수기로 바뀌었다”며 “예년에 추석연휴 기간 하루에 2건 남짓하던 시술 예약자가 올해엔 4명 정도로 늘어나 트렌드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무적인 것은 추석 연휴 중 매일 한 명 이상이 외국인 환자라는 점이다.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은 “2014년부터 해외 환자 유치에 드라이브를 걸어 당시 1년에 5~10명씩 오던 외국인 환자가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뚝 끊기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부터 의료한류가 되살아나면서 최근엔 한 달에 2~3명의 환자가 찾아온다”고 말했다.
외국인 환자의 국적은 미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순으로 많다. 미국 국적자의 절반은 교포 출신이다.
지난 7월 이 병원에서 줄기세포가슴성형 시술을 받은 일본인 D씨(33‧여·사무직)는 “20대 접어들어 작은 가슴볼륨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져 고민해오다 기사를 검색하던 중 SC301의원이 경우 미국과 영국의 권위 있는 SCI 학술지에 줄기세포가슴성형 시술 성적을 논문으로 보고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신뢰감이 생겨 시술할 병원으로 선택하게 됐다”며 “수술 후 A컵 사이즈이던 가슴볼륨이 C컵 수준으로 커지면서 삶에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미국의 한 재미교포 여성 B씨(35)는 “인공보형물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생체친화적인 유방확대 방법을 찾아보다가 줄기세포가슴성형을 알게 됐다”며 “미국 비버리힐스의 성형외과 등에서도 관련 시술을 하지만 비용이 너무 높아 한국의 믿을 만한 성형외과를 찾다 보니 SC301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신동진 원장은 2020년 2월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발간하는 ‘미용성형술 오픈 포럼’(Aesthetic Surgery Journal Open Forum)에, 2023년 4월에는 SCI 학술지 ‘미국 성형외과 연보’(annals of plastic surgery)에 줄기세포가슴성형의 생착률이 평균 77.48%에 달한다는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단순 자가유래 지방이식 방식의 가슴확대 방법은 생착률이 20~30%에 불과해 시술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 반면 줄기세포가슴성형은 지방에서 분리한 순수 줄기세포를 최적의 비율로 순수 지방세포와 배합해 재주입함으로써 생착률을 70%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생착률이 낮으면 이식한 세포가 기존 조직에 흡수 및 소멸돼 가슴 볼륨 확대라는 수술 효과를 얻을 수 없다. 줄기세포는 손상된 세포나 이식된 조직 등에서 세포의 재생(반복적 세포분열을 통한 세포 재생산)과 조직에 적합한 분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수한 수술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신동진 원장은 “일본에서는 줄기세포가슴성형 의술에 대한 노하우가 한국에 비해 축적된 게 적고 대중화가 덜 돼 한국을 선호하는 환자가 상당히 있다”며 “최근 한일 간 감정 대립이 완화되면서 환자가 늘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환자의 경우 “아직은 사각턱이나 안면윤곽 성형수술에 대한 수요로 집중돼 일종의 체형성형인 줄기세포가슴성형에 대한 수요는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체형성형 쪽으로 수요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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