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배우자' 대만 고등학생들 광주 찾아…처음 찾아오는 5·18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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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고등학생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배우기 위해 3박 4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광주시교육청은 처음으로 추진한 이번 5·18 세계화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학생들이 대만 타이난시를 찾아 5·18 알린 것을 계기로 타이난 학생들을 초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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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고등학생 24명 광주 방문…청소년 5·18홍보단 '푸른새'와 역사 교류
대만 학생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게 돼"
시교육청, 찾아오는 5·18 세계화 프로그램 내년 확대 계획
대만 고등학생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배우기 위해 3박 4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광주시교육청은 처음으로 추진한 이번 5·18 세계화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대만 타이난시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과 교사 20여 명이 민주묘지를 찾았다.
분향과 헌화로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한 학생들은 묘지를 돌며 5·18의 역사와 희생자들의 사연을 주의 깊게 들었다.
이후 학생들은 추모관을 찾은 5·18 배경 등을 설명하는 영상을 시청하고 전시물 등을 관람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영상과 전시물들을 연신 휴대전화에 담았으며 통역원에게 궁금한 질문을 여러 차례 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대만에서 1947년 발생했던 2·28사건과 비교하며 5·18 기념하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에 대해 부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만 고등학생들은 "5·18 당시 사진과 영상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성역화를 통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만들어 놓을 것을 보니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에는 2·28과 관련해 기념탑만 있고 쉬는 날로만 인식하는 사람이 많으며 기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정선 교육감도 대만 고등학교들과 함께 참배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금남로를 찾아 5·18 관련 특강을 듣고 옛 전남도청과 전일빌딩 등 5·18 사적지 탐방을 이어갔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학생들이 대만 타이난시를 찾아 5·18 알린 것을 계기로 타이난 학생들을 초대하게 됐다.
5·18을 전 세계에 알리는 효과적인 방식이라는 평가 속에 광주시교육청은 내년에는 관련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프로그램을 통해 1980년 5월 광주정신이 전국을 넘어 세계로 전파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5·18민주화운동의 핵심 가치인 민주와 인권, 평화, 나눔, 공동체의 가치를 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31일까지 대만 학생들은 5·18뿐만 아니라 K 역사와 문화, 예술 등 K컬처를 배우고 양림동을 찾아 근대 역사 문화 등도 체험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국립 타이난여자고등학교 등 타이난시 7개 학교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전남여고에서 학교 급식 체험, 전남여고 역사관·기억 이음벽·광주학생독립운동 발상지를 방문한다.
이밖에 광주 청소년 5·18홍보단 '푸른새'는 '민주·인권 교류 워크숍'을 개최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소개하고, 대만 교류단은 2·28사건을 설명하는 등 두 나라의 민주주의 역사를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대만 2·28 사건은 1947년 2월 27일 타이베이에서 담배를 팔던 한 여성이 정부 단속반과 경찰에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튿날인 2월 28일, 대만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후 시위가 전국적인 저항 운동으로 확산되자 중화민국 정부는 무력으로 진압하기로 결정하고 군대를 동원해 시위대를 공격했으며 대만 전역에서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이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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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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