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등록' 송은범 "베테랑, 신예 조화된 삼성…힘 보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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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40·삼성 라이온즈)은 아직 삼성 선수들보다, 코칭스태프와 더 친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 정대현 수석코치, 이진영 타격코치 등은 송은범과 함께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고, 'SK 왕조' 시절의 영광을 함께 누렸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처음 1군에 등록된 2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송은범은 "내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뛸지도 몰랐고, 박 감독님 등 SK 시절 선배들과 이렇게 만날지도 몰랐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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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송은범(40·삼성 라이온즈)은 아직 삼성 선수들보다, 코칭스태프와 더 친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 정대현 수석코치, 이진영 타격코치 등은 송은범과 함께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고, 'SK 왕조' 시절의 영광을 함께 누렸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처음 1군에 등록된 2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송은범은 "내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뛸지도 몰랐고, 박 감독님 등 SK 시절 선배들과 이렇게 만날지도 몰랐다"고 웃었다.
지금은 주로 선배 오승환(42)과 함께 훈련하지만, 삼성 후배들과도 조금씩 친해지고 있다.
송은범은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내가 들어와서 좋은 분위기에 혹시라도 안 좋을 영향을 끼칠까 봐 걱정"이라며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몸 상태와 구위에는 자신이 있다.
송은범은 "마흔이 됐지만, 아직 힘이 있다. 27일에 고척돔에서 불펜피칭 36개를 했는데 공이 괜찮았다"며 "더 던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코치님이 '29일에 던질 수 있으니 여기까지만 하자'고 하셔서, 피칭을 멈췄다. 타자랑 상대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나도 궁금하다"고 했다.
삼성은 지난 달 25일 송은범과 잔여기간 연봉 5천만원, 옵션 3천만원에 계약했다.
2023시즌이 끝나고 LG 트윈스에서 방출당한 송은범은 개인 훈련을 꾸준히 했지만, 영입을 제의하는 팀이 없어서 은퇴도 결심했다.
하지만, 삼성이 송은범에게 입단 테스트를 제의했고 꽤 오랜 시간 구위를 점검한 뒤에 계약서를 내밀었다.
송은범은 "경산에서 테스트받고 훈련도 하면서 정민태 코치님, 박희수 코치님 등의 도움을 받았다. (2022년) 무릎 수술을 받은 뒤에 투구 폼이 조금 바뀌었는데, 새로운 폼에 적응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며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이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시리즈 진출은 물론이고, 내심 우승까지 노리는 팀이다.
오승환, 임창민, 김재윤 등 베테랑 불펜에 1군에서 680경기나 던진 송은범이 가세했다.
송은범은 "젊은 선수가 기회를 더 먼저 얻는 건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베테랑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삼성이 올해 베테랑 불펜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로 좋은 성적을 내는 건 고무적"이라며 "나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다짐했다.
2003년 SK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송은범은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에서 선발, 중간, 마무리로 모두 뛰었다.
송은범의 1군 개인 통산 성적은 680경기 88승 95패 27세이브 57홀드 평균자책점 4.57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 중간, 마무리로 23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90으로 활약했다.
은퇴 위기에 몰리고, 무적 신분으로 오랜 시간을 보낸 송은범에게 다시 공을 던질 기회가 왔다.
송은범은 "일단 내가 준비한 걸 마운드 위에서 보여드리겠다. 결과는 나도 모르지만, 일단 내 공을 믿어보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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