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기자 "의료현장 한계, 위기설"에 尹 "의대증원 완강히 거부한 사람 주장"

조현호 기자 2024. 8. 29. 1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대증원 의정 갈등과 관련 '의료현장이 한계에 와 있고,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위기설이 나온다'는 조선일보 기자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증원을 완강히 거부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말씀하고 있다"며 "현장에 가보라"고 답했다.

양승식 조선일보 기자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의료 현장에선 의대 증원 문제를 이유로 의사들이 수개월째 현장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 계속 누적되면서 의료가 한계에 다다른 게 아니냐, 코로나까지 최근 재유행하고 추석을 앞두고 여러 가지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현장의 관리는 잘 되고 있다고 안심시키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데, 의료 현장의 체감과 대통령실의 메시지의 차이가 큰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 의료계 위기 놓고 설전 "현장에 가보는 게 좋겠다"
연합뉴스 기자 "2000명 고집 말고 조정" 尹 "일방적 추계 아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양승식 조선일보 기자가 29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대 증원 문제로 의료 현장에 한계에 와 있고 코로나 재유행으로 위기설이 온다고 한다며 전향적 메시지를 낼 생각이 없느냐고 질문하고 있다. 사진=KTV 영상 갈무리

의대증원 의정 갈등과 관련 '의료현장이 한계에 와 있고,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위기설이 나온다'는 조선일보 기자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증원을 완강히 거부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말씀하고 있다”며 “현장에 가보라”고 답했다.

2000명을 고집할 게 아니라 규모를 조정해 타협점을 찾아보자는 연합뉴스 기자 질의에도 윤 대통령은 이미 4월1일에 다 말씀드렸던 내용이며 일방적으로 추계한 것이 아니라면서 물러설 뜻을 보이지 않았다.

양승식 조선일보 기자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의료 현장에선 의대 증원 문제를 이유로 의사들이 수개월째 현장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 계속 누적되면서 의료가 한계에 다다른 게 아니냐, 코로나까지 최근 재유행하고 추석을 앞두고 여러 가지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현장의 관리는 잘 되고 있다고 안심시키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데, 의료 현장의 체감과 대통령실의 메시지의 차이가 큰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양 기자는 “의사들을 다시 복귀시키기 위해 전향적인 메시지로 대화에 빨리 나서야 된다는 의견에 대한 입장도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에 대해 완강히 거부하는 그런 분들의 주장을 말씀하고 계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현장을 한번 가보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며 “비상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고 현장의 의사, 간호사 또 간호조무사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정말 헌신적으로 뛰고 계시기 때문에 저는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 근본적인 문제들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바로 우리가 의료개혁을 해야 하는 그 이유이지, 이 때문에 멈출 수는 없다”며 “의료개혁은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지 어느 지역이나 관계없이 차별받지 않고 국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이 공정하게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걸 국가가 안 하면 국가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어려움이 있지만 답은 현장에 있고 디테일에 있는 것이고 정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함께 의료개혁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역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기자회견에서 의료현장에 한계가 와 있다는 조선일보 기자 질의에 의대증원을 완강히 반대하는 분들 주장을 말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진=KTV 영상 갈무리

김영신 연합뉴스 기자가 “의료공백이나 국민 불편이 장기화하면서 의료계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의대 증원 2000명 계획을 고집만 할 게 아니라 증원 규모를 조정하는 식으로 타협점을 찾자는 목소리도 커지는데, 이에 대한 입장과 갈등 타개책은 뭐냐”고 질의를 이어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미 4월1일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특별담화 때 다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의사 증원 문제를 우리가 일방적으로 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의사단체들과 37차례에 걸쳐 협의해왔고 합리적 추계를 통해 얼마나 필요한지 내라고 했지만 의사단체에서 낸 적이 없다고 했다.

의료인을 더 양성하는 문제를 두고 윤 대통령은 “지금부터 시작을 해도 10년, 15년이 지나서야 의사 공급이 추가되기 시작하는 것이어서 부득이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단체는) 무조건 안 된다는 거다. 오히려 줄이라고 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느냐. 국가가, 정부가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국민들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 일을 해야 될 때가 왔다”며 “여러분들도 좋은 의견을 많이 내주시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살리는 의료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좀 많이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