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선박인데 신생기업에?"…한강버스 제작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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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로 운영 시점을 연기한 한강버스가 이번에는 선박 제작 과정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이 의원은 "한강버스가 시작도 전에 선박 제작 과정에서 사업의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다"면서 "법인 설립도 전에 어떻게 실적도 없는 회사에, 그것도 하이브리드 선박을 6척 발주할 수 있었는지, 누가 무슨 관계로 누구의 결정으로 했는지 정확히 상황을 파악해 보고해 달라"고 서울시와 SH공사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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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문인력 확인했고, 최근에는 생산능력도 검증받아"
내년 3월로 운영 시점을 연기한 한강버스가 이번에는 선박 제작 과정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선박 건조 경험이 전혀 없는 신생 업체에 첨단 기술이 들어가는 하이브리드 선박을 맡겼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전문 기술 인력을 확보한 회사임을 확인했고, 생산 능력도 최근 제3의 기관에서 검증을 받았다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서울시의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29일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지난 2월 1일 은성중공업과 8척의 배를 계약해서 9월 말에 2척, 10월에 6척을 납품하기로 했는데, 납기를 10월 초로 당기자 은성 측에서 2척만 가능하다고 해서 6척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은성 측에 2척을 남기고 6척을 가덕중공업에 발주하면서 3월 28일 계약했는데, 가덕중공업 법인 설립일자가 4월 5일로 되어 있다"며 "직원 5명의 4대 보험 가입일도 4월 5일인데, 어떻게 법인도 설립하기 전에 계약서를 작성했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선박 착공식을 한 장소도 '글로벌 중공업'이 임대한 조선소로, 가덕중공업이 다시 임차한 곳"이라며 "잉크도 마르지 않은, 잉크를 묻히기도 전인 회사에 서울시의 수상 교통수단, 그것도 기술력이 필요한 하이브리드 선박 건조를 맡겼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크루즈가 지난 6월에 작성한 내부 감리보고서 내용도 폭로했다. 보고서에서는 '(가덕중공업이) 자체적인 제작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러움'이라는 의견이 담겼다.
이 의원은 "한강버스가 시작도 전에 선박 제작 과정에서 사업의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다"면서 "법인 설립도 전에 어떻게 실적도 없는 회사에, 그것도 하이브리드 선박을 6척 발주할 수 있었는지, 누가 무슨 관계로 누구의 결정으로 했는지 정확히 상황을 파악해 보고해 달라"고 서울시와 SH공사에 요구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측은 납기를 맞출 수 있는 조선소를 찾는 과정에서 조선소 40곳 중 2곳이 가능하다고 했고, 그 중 한 곳이 가덕중공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덕중공업 대표는 대우조선해양의 기술 이사 출신으로, 앞서 선박 연구 관련 법인을 운영한 바 있고 관련 전문 인력이 가덕중공업으로 옮겨온 것을 확인했으며, 이미 다른 기관에서도 예인선 등 선박 제작을 의뢰한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타 조선소 임대도 조선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것은 아니며, 감사보고서는 내부에서 활용하기 위해 상당히 비판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이후 조선소 측과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많은 부분이 시정됐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지난 22일에는 선박 건조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중소기업 유통센터에서 '직접 생산 확인증명서'도 발급받았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선박의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이영실 의원의 지적대로 한강버스 운항 시기를 당초 10월로 맞추기 위해 담당자들이 무리한 흔적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서울시는 결국 선박공정 지연과 안전 확보 등을 이유로 정식운항 시기를 내년 3월로 미뤘고, 선박 납기도 10월 2척, 11월 2척, 12월 4척으로 분산했다.
이 의원은 "지난 6월에 용역이 완료된 뒤에 배를 발주했더라면 내년 3월에 배가 완공되고 이후 3개월간 시운전을 해서 6월에 배를 안정적으로 띄울 수 있는데도…(용역 전에 선박 계약부터 하는 등 지나치게) 서두르는 과정을 겪었다"며 "결과적으로 정식 운항 시기가 3개월 밖에 차이가 나지 않게 됐는데 왜 누가 이렇게 서둘렀느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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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58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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