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훈이 제일 일찍 나와서 제일 늦게 들어간다” 이숭용 칭찬, 타자전향 결실 맺나, SSG 5강 재도약 희망[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제일 일찍 나와서 제일 늦게 들어가는 선수.”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34)은 타자전향 3년차를 맞이했다. 2022시즌 60경기서 타율 0.215 6홈런 13타점, 2023시즌 77경기서 타율 0.303 7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88경기서 타율 0.267 9홈런 33타점이다.
최근 10경기서 타율 0.370 3홈런 7타점 8득점으로 좋다.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는 홈런만 두 방을 터트렸다. 특히 9회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초구 146km 포심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좌월 스리런포로 연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재훈이 KBO리그에서 타자로 한 경기에 2홈런을 터트린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아직 크게 임팩트 있는 행보는 아니지만, 서서히 볼륨을 높여간다.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독립리그 시절 타자 경험도 있기 때문에, 초짜 타자라고 보기 어렵다. 현 시점에서 SSG 외야에는 하재훈의 타격이 필요하다. 추신수와 최지훈 등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29일 경기서도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숭용 감독은 29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재훈이가 시즌 초반에 굉장히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그 친구가 타격코치와 함께 열심히 폼 수정도 하고 그랬다. 제일 일찍 나와서 제일 늦게 들어가는 선수다. 연습을 많이 했다. 그래서 1군에서 동행하면서 기회를 줘보려고 했다. 지훈이가 다치면서 센터를 누구로 쓸지 고민을 하다가 재훈이에게 기회를 줬다. 잘 하고 있고 기회를 잡고 있으니까 계속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지속적으로 타석에 들어서고, 심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이숭용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많이 쫓겼다. 이젠 좀 여유 있어 보인다. 연습도 많이 했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공을 좀 골라내더라. 적극성을 갖고 있는 타자인데 초구 볼이 들어가면 칠 확률이 높아진다”라고 했다. 타자에게 유리한 볼카운트에선 생산력이 높다는 얘기다.
SSG는 27~28일에 KIA에 연패했다.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와 맞물려 7위로 떨어졌다. 그래도 5위 KT 위즈에 2경기 차로 뒤졌다. 추격 사정권에 있다. 투타에 강한 동력이 필요하다. 야수진에선 하재훈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