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 합병 철회···“주주 지지 못 얻어”

최지영 기자 2024. 8. 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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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29일 사업구조 개편을 내세워 추진해 온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 계획안을 철회했다.

두 회사는 각각 대표이사 명의의 주주 서한을 내고 "사업구조 개편 방향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주주 분와 시장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두산그룹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은 예정대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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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개편 발표 49일 만
두산밥캣 상장은 유지하되 로보틱스 자회사로
두산 타워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두산타워 전경. 두산 제공.

두산그룹이 29일 사업구조 개편을 내세워 추진해 온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 계획안을 철회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각각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두산그룹이 지난달 11일 사업구조 개편을 발표한 지 49일 만이다.

이에 따라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든 뒤 두산밥캣을 상장 폐지하려던 계획도 사실상 무산됐다.

두 회사는 각각 대표이사 명의의 주주 서한을 내고 “사업구조 개편 방향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주주 분와 시장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어 “추후 시장과의 소통 및 제도개선 내용에 따라 사업구조 개편을 다시 검토하는 것을 포함해 양사 간 시너지를 위한 방안을 계속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산그룹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은 예정대로 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원전 분야의 세계적 호황으로 전례 없는 사업기회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 생산설비를 적시 증설하기 위해선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투자여력을 확보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분할합병을 마치게 되면 차입금 7000억 원 감소 등을 통해 1조 원 수준의 신규 투자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금융당국의 정정요구 사항을 충실히 반영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시장 의견 등을 수렴해 주주총회 등 추진 일정을 재수립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2차례에 걸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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