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캣 자회사 편입 기대…로보틱스 주가 4.8% 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가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 계획을 철회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두산그룹 계열사 주가가 요동쳤다.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크게 오른 반면,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주가는 떨어졌다.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과 두산로보틱스를 합병한 뒤 두산밥캣을 합병법인 자회사로 두는 방안은 유지된다.
이번 수정안으로 두산밥캣 주식매수청구권은 사라지고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의 주식매수청구권은 유지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너빌리티·밥캣은 3%대 하락
◆ 합병 한발 물러선 두산 ◆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가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 계획을 철회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두산그룹 계열사 주가가 요동쳤다.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크게 오른 반면,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주가는 떨어졌다. 시장에선 '포괄적 주식교환 합병 철회'보다 '여전히 사업재편 추진'이란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4.84% 오른 6만9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 두산에너빌리티는 3.95% 내린 1만7750원에, 두산밥캣은 3.33% 떨어진 4만2050원에 장을 종료했다.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오른 것은 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할수 있다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사업구조 개편안은 포괄적 주식교환만 철회한 것일 뿐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과 두산로보틱스를 합병한 뒤 두산밥캣을 합병법인 자회사로 두는 방안은 유지된다. 100% 자회사가 아니라는 점만 다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올 상반기에만 348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떨어진 것은 알짜 자회사를 잃게 됐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인해 그룹 재편이 아예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있었지만, 결국 새로운 사업개편안에서도 두산밥캣을 자회사에서 잃게 되는 결과가 나오게 됐다. 다만 두산그룹 측은 사업 구조 개편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 여력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두산그룹이 주장했던 대로 향후 원전 수주 확대에 대비한 증설이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이번 분할 합병을 마치게 되면 차입금 7000억원 감소 등을 통해 1조원 수준의 신규 투자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알짜 자회사가 떨어져 나가는 것이지만, 그와 관련된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보인다"면서 "반면 부채도 상당 부분 덜어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증설할 수 있을 만한 자금을 차입하는 것은 재무적으로 가능한 일로 보인다"고 했다.
변수는 주식매수청구권이다. 이번 수정안으로 두산밥캣 주식매수청구권은 사라지고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의 주식매수청구권은 유지된다. 특히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밑으로 떨어진 두산에너빌리티 주주 설득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서 여전히 두산밥캣이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가는 구조가 남아 있는 한, 두산밥캣의 재원이 두산로보틱스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두산그룹은 향후 금감원 요구를 반영한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최희석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열심히 공부해 명문대 들어갔는데…입학 첫날밤 학교서 벌어진 일 - 매일경제
- “지하 주차 2만대 불나면 대참사”...1만2천가구 재건축단지가 서울시에 요청한 것은 - 매일경제
- [단독] 韓日 기술력 20년새 역전 성공...호주 싱크탱크, “한국 성과에서 일본 할 일 많을 것” -
- 김태호 PD, 청담동 노후 연립주택 300억 매입…신사옥 짓나 - 매일경제
- “최소한으로 살아갈 돈까지 깎이는데”…극빈층 이젠 ‘기초연금’ 맘편히 받는다 - 매일경제
- “용진이형 큰 아들, 세계 최고 재벌 가문과 인연”…뉴욕서 록펠러 자산운용 인턴 참여 - 매일
- “걷기만 해도 치유 받아”...가볍게 떠나기 좋은 국내 웰니스 여행지 - 매일경제
- “민희진 전 대표에게 성희롱 당해”…어도어 퇴사자, 고소장 접수 - 매일경제
- “세계에서 가장 빨랐다”...SK하이닉스, 10나노급 6세대 D램 개발 성공 - 매일경제
- “5명밖에 안 뽑혔는데...” 울산 선수가 대표팀에 많이 뽑혔다? 김판곤 감독 “‘더 뽑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