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상반기 수익률 10% 육박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4. 8. 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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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1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 연금 고갈 시기를 획기적으로 늦출 수 있게 돼 국민의 노후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상반기 기준 기금 수익률이 9.7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견인한 것은 해외 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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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조 벌어 고갈시기 늦춰
AI 등 해외주식 수익률 20%

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1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 연금 고갈 시기를 획기적으로 늦출 수 있게 돼 국민의 노후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상반기 기준 기금 수익률이 9.7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운용 수익금은 102조4000억원이다.

적립금은 1147조원을 달성해 1200조원을 목전에 뒀다.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후 누적 수익금만 680조4000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견인한 것은 해외 주식이다. 자산별 잠정 수익률을 보면 상반기 해외 주식 수익률은 20.47%를 기록했다. 미국 인공지능(AI) 수혜주를 비롯해 빅테크 등 다양한 기술·성장주에 투자한 게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기금운용본부는 "달러당 원화값 하락이 해외 자산 운용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달러당 원화값은 연초 대비 7% 이상 하락해 환차익으로 이어졌다.

국내 주식 수익률은 8.61%로 해외 주식 대비 부족했지만, 한국 시장 평균(코스피)은 웃도는 성과를 달성했다. 수익률 제고에 힘써야 하는 국민연금 특성상 기대수익률이 높은 해외 주식 비중을 국내 주식보다 늘릴 수밖에 없다.

최근 밸류업 기조와 관련해 연기금을 대표로 하는 기관투자자의 역할 확대를 주문하는 시선은 향후 숙제로 남았다. 국민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해외 주식 비중은 34.1%에 달한다. 국내 주식(13.8%) 대비 평가액도 2배 이상 많다.

해외 채권(7.95%), 대체투자(7.79%)에서도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 채권(1.66%)은 다소 부진했다.

해외 채권 수익률이 뛰어난 이유는 채권 자체 투자 수익보다는 달러당 원화값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시장금리가 오름세라 채권 투자로는 재미를 보기 힘들었다는 분석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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