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옵티머스 사태 잔당, 허위 파산 신청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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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옵티머스 사태의 잔당 김아무개씨가 허위로 파산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박 고문이 실소유했던 그린홀딩스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제1818호 '[단독] 검찰, 옵티머스 잔당의 수백억원대 횡령 의혹 수사' 기사 참조). 그는 박 고문이 2019년 5월 사망하자 그린홀딩스에 대한 박 고문의 투자금이 사실은 자신의 대여금이라고 주장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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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응철 기자)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옵티머스 사태의 잔당 김아무개씨가 허위로 파산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옵티머스 사태의 시작점인 '해덕파워웨이 무자본 인수합병(M&A) 사건'의 핵심인물 고(故) 박아무개 옵티머스자산운용 고문의 측근이다. 김씨는 박 고문이 실소유했던 그린홀딩스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제1818호 '[단독] 검찰, 옵티머스 잔당의 수백억원대 횡령 의혹 수사' 기사 참조). 그는 박 고문이 2019년 5월 사망하자 그린홀딩스에 대한 박 고문의 투자금이 사실은 자신의 대여금이라고 주장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00년대 중반 대구 일대에서 시행사업을 벌이다 파산해 금융기관에 원리금 1500억원대 채무를 가진 신용불량자다. 그는 2020년 3월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선고 및 면책 소송을 제기했다. 그린홀딩스 자금 횡령이 시작된 때와 맞물리는 시기다. 횡령 자금을 바탕으로 재기에 나서기 위해 파산선고를 받으려 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한 대목이다.
재판 과정에서 김씨는 자신의 재산이 전무하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그러나 그가 상당 규모의 재산을 차명 보유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현재 그린홀딩스 지분 100%는 김씨의 부인이자 가정주부인 전아무개씨 명의로 돼 있다. 그러나 실제, 김씨는 지난해 11월 그린홀딩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열린 재판에서 자신이 그린홀딩스의 실소유주임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재판 증인신문조서에 따르면, 김씨는 '그린홀딩스의 실제 주식 소유 상황은 어떠했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실제 증인(김씨)의 것이었다'고 증언했다. 재판장이 재차 '실제로는 증인이 소유·관리했고 전부 다 증인의 주식이었다는 것인가'라고 물었지만 김씨는 이번에도 '예'라고 대답했다.
김씨는 자녀 명의로 시행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도 받는다. 그는 2020년 12월 세 자녀 명의로 크로스일사삼홀딩스를 설립했다. 대표이사는 부인 전씨가 맡았다. 크로스일사삼홀딩스는 2022년 4월부터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에 아파트 682가구와 오피스텔 148실을 건립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에는 그린홀딩스에서 횡령됐다고 의심받는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김씨는 차명으로 초고가 주택을 보유 중이며 법인 명의의 롤스로이스 등 슈퍼카를 타는 등 호화생활을 영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씨는 오는 9월13일 결심 공판을 앞둔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향후 김씨에게 파산선고가 내려질 경우 사기파산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는 재산을 은닉하고 파산선고가 확정된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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