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돌아온 삼성 송은범 "일단은 '으쌰으쌰' 팀 응원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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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후 현역 은퇴까지 고려했던 송은범(40)이 1년 만에 다시 1군 무대에 돌아왔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송은범은 "팀도 옮겼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다"면서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나 때문에 분위기가 깨지지 않을까 싶은 걱정이 가장 크다"며 웃었다.
하지만 송은범은 '다시 돌아왔다'는 개인적인 감상보다는, 오로지 팀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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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임창민 등 노장 활약 긍정적…본보기 돼야"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방출 후 현역 은퇴까지 고려했던 송은범(40)이 1년 만에 다시 1군 무대에 돌아왔다. 오랜 공백이 있었던 만큼, 일단 개인적인 욕심보단 좋은 팀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송은범을 1군에 등록했다.
지난달 25일 연봉 5000만원, 옵션 3000만원에 계약한 이후 한 달여만의 1군 등록이다.
송은범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8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7.59를 기록했고 이번 주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하다 이날 등록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송은범은 "팀도 옮겼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다"면서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나 때문에 분위기가 깨지지 않을까 싶은 걱정이 가장 크다"며 웃었다.
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활약하던 그는 지난 시즌 1군에서 단 4경기만 뛴 뒤 LG 트윈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불러주는 곳이 없어 그대로 선수 생활을 마감할 위기에 놓였으나, 불펜진의 보강이 절실했던 삼성이 다시 손을 내밀었다.
송은범이 1군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선 건 지난해 7월 8일 롯데전이었다. 이미 1년이 넘은 시점이다.
하지만 송은범은 '다시 돌아왔다'는 개인적인 감상보다는, 오로지 팀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1군에 올라가서 팀에 보탬이 되자는 생각밖에 안 했다"면서 "야구 그만뒀다가 다시 왔다는 건 둘째 문제다. 피해만 주지 말자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당분간은 점수 차가 큰 여유로운 상황에 등판할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1군에 등판한 게 1년이 넘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여유 있는 상황 때 올려 투구 내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송은범도 "당장 오늘도 나가라고 하면 나갈 수 있지만 점수 차가 크지 않으면 안 내보내 주실 것 같다"면서 "일단은 벤치에서 열심히 '으쌰으쌰' 응원하고, 점수 차가 커지면 등판 준비를 하겠다"며 웃었다.
삼성엔 송은범 외에도 오승환(42), 임창민(39), 김재윤(34) 등 베테랑 불펜투수들이 여럿 활약하고 있다. 송은범은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요즘 들어 나이 어린 선수를 우선적으로 써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나이 든 선수들이 경쟁력을 갖춘다면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 우리 팀이 그걸 본보기로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베테랑 불펜투수들이 주축이 된 삼성은 현재 선두 KIA에 5.5게임 차 뒤진 2위다. 삼성으로선 경험 많은 선수들의 힘이 또 한 번 필요한 시점이다.
송은범은 "5.5게임 차는 꽤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요즘 야구에서 못 뒤집을 격차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지금 분위기를 유지하다가 찬스가 올 때 몰아붙이면 1위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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