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은행 대출심사 깐깐해졌네”...주담대 확 줄었다, 하루 4천억→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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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값 상승의 영향으로 급증하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은행들의 심사강화 등으로 제동이 걸렸다.
이달 들어 25일까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하루(영업일) 평균 주담대 증가폭은 4261억원이었는데, 26~28일에는 523억원으로 급감했다.
29일 매일경제가 5대 은행의 8월 주담대 잔액을 분석한 결과, 1일부터 25일까지(16영업일) 증가폭은 6조8171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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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당국의 주문으로 총량을 관리하는 태세에 돌입해 심사를 강화한게 크게 작용했고, 대출금리 인상의 영향도 일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대출금액이 줄거나 대출실행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면서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A3면
29일 매일경제가 5대 은행의 8월 주담대 잔액을 분석한 결과, 1일부터 25일까지(16영업일) 증가폭은 6조8171억원에 달했다. 월간 합계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달(7조5975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있었다. 하지만 이번주 26~28일에는 1568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제동이 걸렸다. 하루 평균 증가액으로 환산하면 8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7월이후 5대 은행은 22차례나 금리를 올리며 주담대 단속에 나섰지만, 증가 속도가 크게 둔화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은행들이 주담대 총량 관리에 나서면서 심사를 강화하자 상황이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까지 도입되면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들어 주담대 증가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들 입장에선 까다로워진 대출심사가 부담스럽다. 대출승인 과정에서 대출 심사기준이 바뀌면서 대출 한도·만기는 줄고, 월 상환액은 늘어난 경우도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심사를 강화하라는 지침이 내려온 상황에서, 고객 불만은 크지만 방법이 없다”며 “요즘 본점에선 주담대 잔액을 체크해 줄어들면 좋아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초 서울 시내 아파트를 구입하며 11월에 잔금을 치르기로 한 B씨는 주담대를 처음 신청했을 때보다 대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고, 월 상환액은 늘었다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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