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나비효과?···‘예산 패싱’ 직격탄 맞은 체육계, 분위기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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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나비효과는 어디까지일까.
대한체육회를 통해 지방체육회에 지급했던 '생활체육' 예산 일부가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또 내년부터 대한체육회를 거치지 않고 각 종목단체에 직접 예산을 교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29일 정부와 체육계에 따르면, 문체부는 최근 대한체육회를 통해 지역 시·도체육회에 지급했던 생활체육 예산 중 일부(416억원)를 지방협력 사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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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경수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나비효과는 어디까지일까. 대한체육회를 통해 지방체육회에 지급했던 '생활체육' 예산 일부가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또 내년부터 대한체육회를 거치지 않고 각 종목단체에 직접 예산을 교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대한체육회는 크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예산 교부 방식을 둘러싼 충돌에 체육계는 '환영'과 '탄압' 등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29일 정부와 체육계에 따르면, 문체부는 최근 대한체육회를 통해 지역 시·도체육회에 지급했던 생활체육 예산 중 일부(416억원)를 지방협력 사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가 올해 정부로부터 받은 예산(4200억원)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문체부는 이를 시작으로 효과적인 체육 정책 집행을 위해 예산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한체육회는 즉각 반발했다. 대한체육회 입장에서 시·도체육회에 대한 영향력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체육회가 어떻게 괴물이 됐는지 모르겠다'는 유인촌 장관의 발언에 이어 예산배분권 등 체육회 고유 영역까지 침범하는 꼴"이라며 "문체부의 예산 직접 집행은 결국 국민체육진흥법을 스스로 어기는 꼴"이라고 성토했다.
대한체육회와 달리 체육계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경기지역 종목단체 한 사무국장은 "예산을 지자체에 직접 교부하게되면 머릿수가 많은 종목단체에 더 많은 지원이 가는건 당연한 결과 아닌가"라며 "정치에서 체육을 분리하는 취지와 달리 지방선거에 체육단체가 이용 당할 확률이 크다. 문체부는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체육계 인사 박아무개씨는 "(이기흥 회장) 대한체육회만의 일이 아니다. 용인특례시 등 지방체육회장들의 갑질‧폭력 등으로 시끄러운 지방체육회가 상당하다"면서 "지금의 체육계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체육인이 정말 있을까 싶다. 반면교사 삼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5 문체부 예산안'은 7조1214억원이다. 전년 대비 1669억원 증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차세대 국가대표 지원을 대폭 늘려 국가대표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정책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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