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양 그대로’ 도로에 푹 빠진 티볼리…재난문자 발송

임정환 기자 2024. 8. 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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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에서 땅 꺼짐으로 승용차가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대문구청은 오후 5시 53분쯤 '싱크홀 사고 교통 통제로 정체 중이니 우회도로 이용을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일상적으로 오가던 도심에서 벌어진 사고로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도로는 서울시 소관으로, 서울시는 지난 5월 이 도로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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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운전자, 70대 동승자 병원 이송…동승자 의식 되찾아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땅꺼짐 사고로 승용차가 빠져 있다. 연합뉴스
사고 당시 차량이 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 서대문구에서 땅 꺼짐으로 승용차가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등 탑승객들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11시 26분쯤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대교로 향하는 성산로 편도 4차로 가운데 3차로에서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 크기의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로 위를 달리던 티볼리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남성 A(82)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동승자인 여성 B(79)씨도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 사고로 빠져버린 승용차가 크레인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과 소방은 인력 48명, 장비 10대를 동원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도로 복구가 퇴근 시간대까지 이어지면서 이 일대에는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경찰은 사고 수습을 위해 싱크홀 인근 4개 차로를 막고 복구 작업을 하고 있으며 역방향 2개 차로와 이면도로로 차량을 통행시키고 있다.

서대문구청은 오후 5시 53분쯤 ‘싱크홀 사고 교통 통제로 정체 중이니 우회도로 이용을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일상적으로 오가던 도심에서 벌어진 사고로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도로는 서울시 소관으로, 서울시는 지난 5월 이 도로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지하 시설물들의 이상 여부나 장마 기간 많은 비로 인한 토사 유실 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점검 당시 지하 공동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도로를 굴착해 하부에 묻혀 있는 지하 시설물들에 이상이 없는지, 주변에 대형 공사장이나 터파기가 이뤄진 것이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는지, 많은 비로 인한 토사 유실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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