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출 14분기 연속 증가…고물가에 과일·채소 10%대↑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8. 29. 1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비지출이 14개분기째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누적된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치며 과일·채소 등의 소비지출이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일·과일가공품 소비지출이 12.1% 늘어나면서 작년 3분기(11.6%)부터 4개분기 연속 1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금·연금·이자 등 비소비지출은 2분기 가구당 월평균 99만7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소비지출 4.6% 증가…비소비지출도 3.7%↑
고소득일수록 지출 더 커…1분위 1.9%, 5분위 6.8%↑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1만 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연합뉴스

소비지출이 14개분기째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누적된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치며 과일·채소 등의 소비지출이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1만 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소비지출이 4.6% 늘고, 비소비지출도 3.7% 증가한 영향이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81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지출은 2021년 1분기(1.6%)부터 14개분기째 증가세다.

품목별로 교통(6.9%), 주거·수도·광열(7.1%), 음식·숙박(3.7%) 등에서 지출이 증가했다. 교통 지출은 증가는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구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주택 거래량 증가로 이사가 늘면서 주택 수선비를 포함하는 주거·수도·광열 지출도 증가했다.

주류·담배는 2.5% 감소했다. 주류의 경우 등락을 반복하는데, 담배 지출은 추세적으로 줄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8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4.0% 늘었다. 특히 과일·과일가공품 소비지출이 12.1% 늘어나면서 작년 3분기(11.6%)부터 4개분기 연속 1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과일·채솟값 불안정세로 채소·채소가공품 지출도 1년 전보다 10.6% 늘었다. 올해 1분기(10.1%)에 이어 2개분기째 10%를 넘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비지출은 1.8% 증가했다. 특히 식료품의 실질소비지출은 작년보다 0.9% 줄었는데, 이는 같은 값을 지불하고 살 수 있는 식료품 양이 적어졌단 의미다. 과일·과일가공품 실질소비는 1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연금·이자 등 비소비지출은 2분기 가구당 월평균 99만7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경상조세(12.6%), 연금기여금(4.3%), 비영리단체로 이전(9.2%) 지출은 증가했다.

2분기 이자비용은 12만5000원(-4.8%)으로 2021년 2분기(-2.7%) 이후 3년 만에 감소했다. 이자비용 지출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작년 1∼2분기 40%대 증가했고, 3∼4분기에도 20% 늘었다. 올해 1분기 증가율은 11.2%였다. 통계청은 2분기 가계대출액은 늘었으나 가산금리를 포함한 가계대출금리가 낮아져 이자비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고소득층일수록 지출 씀씀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분기 소득 1분위 가구(하위 20%)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5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9% 늘었다. 반면 소득 5분위 가구(상위 20%)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87만3000원으로 작년보다 6.8% 증가해 증가율이 1분위의 3배 이상에 달했다. 1분위 가구는 주로 식료품·비주류음료(20.6%), 주거·수도·광열(19.1%), 보건(13.4%)에 많이 지출했고, 소득 5분위 가구는 음식·숙박(15.8%), 교통(15.2%), 식료품·비주류음료(11.5%) 순으로 지출이 컸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