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출 14분기 연속 증가…고물가에 과일·채소 10%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비지출이 14개분기째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누적된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치며 과일·채소 등의 소비지출이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일·과일가공품 소비지출이 12.1% 늘어나면서 작년 3분기(11.6%)부터 4개분기 연속 1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금·연금·이자 등 비소비지출은 2분기 가구당 월평균 99만7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소득일수록 지출 더 커…1분위 1.9%, 5분위 6.8%↑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소비지출이 14개분기째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누적된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치며 과일·채소 등의 소비지출이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1만 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소비지출이 4.6% 늘고, 비소비지출도 3.7% 증가한 영향이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81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지출은 2021년 1분기(1.6%)부터 14개분기째 증가세다.
품목별로 교통(6.9%), 주거·수도·광열(7.1%), 음식·숙박(3.7%) 등에서 지출이 증가했다. 교통 지출은 증가는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구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주택 거래량 증가로 이사가 늘면서 주택 수선비를 포함하는 주거·수도·광열 지출도 증가했다.
주류·담배는 2.5% 감소했다. 주류의 경우 등락을 반복하는데, 담배 지출은 추세적으로 줄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8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4.0% 늘었다. 특히 과일·과일가공품 소비지출이 12.1% 늘어나면서 작년 3분기(11.6%)부터 4개분기 연속 1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과일·채솟값 불안정세로 채소·채소가공품 지출도 1년 전보다 10.6% 늘었다. 올해 1분기(10.1%)에 이어 2개분기째 10%를 넘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비지출은 1.8% 증가했다. 특히 식료품의 실질소비지출은 작년보다 0.9% 줄었는데, 이는 같은 값을 지불하고 살 수 있는 식료품 양이 적어졌단 의미다. 과일·과일가공품 실질소비는 1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연금·이자 등 비소비지출은 2분기 가구당 월평균 99만7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경상조세(12.6%), 연금기여금(4.3%), 비영리단체로 이전(9.2%) 지출은 증가했다.
2분기 이자비용은 12만5000원(-4.8%)으로 2021년 2분기(-2.7%) 이후 3년 만에 감소했다. 이자비용 지출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작년 1∼2분기 40%대 증가했고, 3∼4분기에도 20% 늘었다. 올해 1분기 증가율은 11.2%였다. 통계청은 2분기 가계대출액은 늘었으나 가산금리를 포함한 가계대출금리가 낮아져 이자비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고소득층일수록 지출 씀씀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분기 소득 1분위 가구(하위 20%)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5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9% 늘었다. 반면 소득 5분위 가구(상위 20%)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87만3000원으로 작년보다 6.8% 증가해 증가율이 1분위의 3배 이상에 달했다. 1분위 가구는 주로 식료품·비주류음료(20.6%), 주거·수도·광열(19.1%), 보건(13.4%)에 많이 지출했고, 소득 5분위 가구는 음식·숙박(15.8%), 교통(15.2%), 식료품·비주류음료(11.5%) 순으로 지출이 컸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